책, 읽지 말고 써라 - 왜, 책을 읽으라고는 하면서 쓰라고는 하지 않을까
백작가(이승용) 지음 / 치읓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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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지 말고 써라


이 책은 나에게 상당히 의미있는 시간들을 만들어주었다.
20대 초반에 내가 보고 느낀 점을 써내려가는 일기 형식의 글을 썼었다.
내 글이 주위 사람을 시작으로 점차 알려지면서
애니매이션을 전공하는 친구와 합작하여 웹튼을 만들었었다.
그 때 당시만해도 웹툰이란 개념은 없었기에 아주큰 이슈를 불러오진 못했었다.
그래도 나의 글을 좋아하고 내 글로 만들어진 웹툰을 보며 하루하루 즐거웠었다.
다만, 글을 쓰는것이 나에게 좋은 영향만 준것은 아니었다.
글이 알려지면서 압박에 시달리게되고 결국 글을 올리고 웹툰으로 만들어지는 일은 더이상 하지 않게되었다.

 

이 책을 펼치자마자 웹툰을 함께 만들었던 친구가 떠올랐다.
이 책을 읽으면 다시 글을 쓸수 있을거란 생각이 들었고
작가 역시 직접 경험했던 토대로 이 책을 쓴것이어서
나에겐 다시 불씨를 지피는 크나큰 시초가 되었다.


이 책을 읽으며 가장 공감했던 부분은,
나 자신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책은 나의 손으로쓰여지는 것.
그것은 곧 어떠한 이야기든 나의 생각과 주관이 들어가지 않을수 없다는 작가의 논리다.
나 역시도 이부분에 상당히 동의한다.
내가 글쓰는 것을 그만둔 가장 큰 이유는 나의 주관이 아닌
독자들 혹은 지인들의 주관적인 생각을 나의 글에 녹이려 했던 부분이었다.
전적으로 나는 솔직하게 나 자신을 돌아보며 쓰여진글이 가장 공감받기 쉬운 글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작가는 역시 '시작'이라는 중요한 의미를 담아서 이 책을 썼다.
결국 시작은 본인이 하는것이며 '물은 수도꼭지가 켜질 때까지 흐르지 않는다'라는 루이스 라모르의
말을 빗대어 가장요한 부분을 차지하는것이라고 말한다.
나 자신의 글을 쓰기 원하는 사람은 많다.
익명으로 나의 생각을 밝히고 공감을 사는 '어라운드' 어플만 봐도
요즘 시대(특히, 자신의 생각을 서슴없이 하는 이 시대)에 '글'이라는 매개체는 상당히 널리 퍼져있따.
글을 쓰는것 자체가 나는 복잡한 시대에 자신을 표출하고 알릴수 있는 '부드러운 매개체'라고 생각한다.

 

요즘 처럼 사람들의 생각과 상상력이 별처럼 수 없이 펼쳐져 있을 때,
나 자신 또한 그중에 하나의 수를 놓을 수 있는
용기를 갖고 싶다면 이 책을 꼭 추천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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