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세상으로 추방된 천사 베니가 자신을 거둬준 남자 터너와 물리적으로, 감정적으로 가까워지는 이야기가 잔잔하고 예쁘게 펼쳐지네요. 터너가 선물해준 신발을 신고 터너가 태어난 나라(이자 베니가 앞으로 살아가야 할 세계)를 여행하고 돌아온 베니가 앞으로 오래오래 터너와 함께할 모습을 그려보니 마음이 따뜻해져요. 그림도 스토리도 캐릭터도 참 사랑스러운 만화였습니다.
잔잔한 느낌의 소설인데 전혀 지루하지도 않고 취향저격당해서 넘 재미있게 읽었어요. 캐릭터들이 다들 매력있는데 특히 용용이가 너무 귀엽네요.ㅎㅎ
소개글에서부터 흘러나오는 진한 망사의 기운에 가슴 두근대며 구매했습니다. 작품의 시작부터 결말이 예고되어 있더군요. 그 변하지 않을 결말을 향해 가면서 전 너무나도 여자주인공인 모히렌에게 빠져들었어요. 그녀의 인생이 가여웠고 그란셀의 (외부에서는 자비로 비치는) 사랑이 모욕적으로 느껴졌어요. 이 소설은 모히렌과 그란셀의 시점이 번갈아가며 나오기 때문에 그의 마음이 진심이라는 걸 알면서도요. 정말로 진심으로 모히렌을 걱정하고 사랑하고 그녀를 이해하고 있더라고요 이 남자... 하지만 전 읽으면서 너무 모히렌에게 이입해서 그런지 이 남자의 사랑이 산산히 부서졌으면, 끝내 공허해졌으면 하고 바랐습니다. 그래서 다 읽고나니 슬픔보다는 기쁘고 후련하다는 마음이 더 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