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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택시 아프리카에 가다 ㅣ 시공주니어 문고 2단계 79
난부 가즈야 지음, 사토 아야 그림 / 시공주니어 / 2016년 1월
평점 :
고양이 택시에는 엔진이 없습니다.
달리기라면 자신있는 고양이 톰이 직접 발로 뛰면서
운전하는 택시이기 때문입니다.

톰은 원래 주인없는 길고양이였는데,
택시운전사인 랜스할아버지와 함께 살면서
고양이택시를 운전하게 되었습니다.
손님은 당연히 고양이들인데요
어느날, 정말 이상한 손님을 만나게 된답니다.

"어디까지 가세요?"
"이 얼마나 멋진 밤인가, 덥지도 춥지도 않군."
"정말 멋진 밤이군요. 그런데 어디까지 가시나요?"
"어디로 갈 것인지는 인생에서 중요한 문제지."
신사모자를 쓰고 지팡이를 손에 든 회색 줄무늬 고양이는
고양이 택시를 세워놓고 자꾸 엉뚱한 소리를 하는데....
알고 보니 이 고양이는 바로 고양이 톰의 아버지!
누군가한테서 아주 중요한 편지를 받아 전해 주려고 온 것이었지요.

고롱고롱 고원의 숲에 사는 원숭이 왕이 톰에게 보낸 초대장입니다.
정말 재미있죠?
이것을 읽을 수 있는 고양이는 아마도 톰의 아버지밖에 없겠죠? ㅋ
이 편지를 해석하면
"나는 원숭이 왕이다. 원숭이 나라에 고양이 톰을 초대한다."
어떻게 멀고 먼 아프리카에 사는 원숭이가
고양이 톰을 알고 초대를 했을까요?
전세계를 여행하는 철새들이 인간들의 생활을 알고 전한다는 사실!
인간을 흉내내는 것을 좋아하는 원숭이들은
새들로부터 전해들은 이야기를 통해 고양이택시를 알게 됐고
초대하게 된 것이었답니다.
아프리카로의 여행이라니....
한번도 생각해 본적이 없는 고양이 톰!
당연히 걱정이 되었어요.

"아들아, 인생이란 모험을 빼고는 이야기할 수 없는거란다."
이런 기회는 언제 또 올지 모른다며, 기회가 왔으면 잡으라는 아버지,
드디어 톰은 원숭이왕의 초대를 받아들이고
아프리카로 모험을 떠납니다.

동네사람들의 배웅을 받으며
'아프리카 다이아몬드'호가 아프리카로 출발,
드디어 톰과 랜스할아버지의 여행이 시작되었지요.
넓고 넓은 바다를 순조롭게 항해하여 약 2주후 아프리카에 도착했지만
그만 곤란한 상황에 빠지고 말아요.
목적지인 '고롱고롱 고원'을 아무도 모른다는 사실!
이 때 고양이 톰은 아버지가 주신 편지를 떠올렸어요.
톰의 아버지는 세 개의 편지를 주셨는데,
'조금 곤란할 때 읽는 편지', '곤란할 때 읽는 편지', '아주 곤란할 때 읽는 편지'로
상황에 맞게 편지를 꺼내 보라고 하셨답니다.
톰의 아버지는 이 모든 상황들을 알고 계셨던 걸까요?
이 후로도 난처하거나 어려운 상황에 빠졌을 때 아버지의 편지 덕분에 위기를
잘 극복하고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정말 신기하고 재미있는 분인것 같아요.

그냥 난처할때는 그냥 곤란한 걸루~~ㅎㅎ
"먼저 주위를 둘러보고, 자기보다 큰 존재와 작은 존재를 찾아라."
아버지의 캐릭터가 참 독특하죠?
편지를 읽어도 무슨 선문답처럼 도통 알 수가 없더라구요.

그러나 저와 달리 톰은 지혜롭게 문제를 잘 해결했어요.
그리고 새로운 재능도 발견하게 된답니다.
바로 모든 동물들과 대화가 가능하다는 것~!!
작은 존재인 게와 대화를 나누고,
큰 존재인 하마의 도움을 받아 조금씩 고롱고롱 고원을 향해 나아가는 톰,
이제부터 진짜 모험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드넓은 초원이 펼쳐져 있는 아프리카에 대한 막연한 동경을
가지고 있었는데, 고양이 톰을 보니 마구 부럽고
갑자기 떠나고 싶어졌는데...
딸린 식구들에 상황이 여의치 않아서...ㅡㅡ
기회가 주어졌을 때 떠나야 한다는 톰의 아버지 말이
백번 지당하고 현명한 말씀이더라구요~^^;;;
무튼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톰의 여행을 따라가봤습니다. 대리만족이라도~ㅋㅋ
하마를 앞세우고 좌초의 위기를 탈출하고
택시를 처음 본 코끼리가 코뿔소인 줄 알고 공격하는 바람에
정신없이 쫓기다가 랜스할아버지와 헤어지게 되고...
혼자 헤매다가 만난 '버릇없는 리카온'은
무리에 섞여 대장이 정한대로 따르는 것이 싫고,
자기의 일은 자신이 결정하고 싶어서 혼자 지내는데,
이런 자신을 오히려 '버릇없다'고 화를 낸다는 이야기를 해요.
톰은 훌륭한 대장한테 많은 것들을 잘 배워서 대장이 되면
무엇이든 결정할 수 있다고 충고하지요.
고양이 톰의 말에 큰 위로가 된 버릇없는 리카온은
고롱고롱 고원까지 가는 가장 빠른 방법인 타조를 불러준답니다.
서로 윈윈~~

고양이 택시를 머리에 쓰고 고양이 톰을 태운 타조,
신기할 따름입니다.
마침내 타조를 타고 고롱고롱 고원을 향해 가는 톰,
헤어진 랜스할아버지를 찾아서
고양이 왕을 만날 수 있을까요?
고양이 왕을 만난다면 과연 어떤 일들이 기다리고 있을까요?
읽을 수록 흥미를 더하는
[고양이 택시, 아프리카에 가다]

고롱고롱 고원까지 가는 지도입니다.

동물에 관심이 많은 아들램, 세렝게티에 가보고 싶어했는데
톰은 좋겠다며 음청 부러워했어요.
이것저것 신기한 모습에 푹~~빠져 재미있게 읽었답니다.
* 시공주니어북클럽에서 제공 받은 도서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