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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시에서 9시 사이
레오 페루츠 지음, 신동화 옮김 / 열린책들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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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상한건 이 책을 읽으면서 여러 가지 질문들이 떠올랐다는 것이다.

언어는 사물의 개념을 얼마큼이나 실체에 가깝게 표현할 수 있나?

우리의 사유와 통찰도 일단은 텍스트화 되어야 다른 이에게 전달이 가능하다. 종이에 활자가 인쇄된 우리가 이라고 부르는 그것의 값은 담고 있는 내용으로 매겨지는 것인가? 아니면 그것은 제작하는데 들어간 비용으로 매겨지는가?

유한한 시간만이 주어지는 인간에게 자유는 무엇을 의미하나?

우리가 인식하고 있는 이 세계는 진짜인가?

 

이야기의 전개를 따라 두서없고 맥락없이 떠오르던 질문들. 이야기의 끝에 숨어서 내가 도달하기를 기다리며 웅크리고 있다가 나를 제대로 놀래 킨 반전! 멋진 책이다.

 

주인공을 묶은 건 수갑이 아니라 오히려 자유에 대한 갈망이었고, 쓸모없는 욕망이었고, 한정된 시간이었다. 우리 모두 그런 것들에 묶여 있다. 그리고 그 욕망에 묶여 치열하게 살아낸 시간마저도 모두 꿈이라면!

그만두자. 회의(懷疑)는 뫼비우스의 띠처럼 끝없이 이어질테니. 계속 답을 구하지 못하는 질문만 이어질테니. 마침표를 찍기 위해서 결론을 내린다면 이 책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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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철학사 2 서양철학사 2
군나르 시르베크.닐스 길리에 지음, 윤형식 옮김 / 이학사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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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겔로서는 내재적 비판을 통해 어떻게 하나의 지식 형태가 한계에 부딪혀 실패함으로써 이를 극복하고 나아갈 방향을 찾는지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였다. 각각의 시대에 각각의 개인은 특정 순간에 ˝토대가 흔들리는 것˝을, 의식 속에 우리가 우리 자신에 대해 생각하는 것과 실제의 우리 간의 내적 긴장이 존재한다는 것을 경험한다. 무지의 상태는 타파되고 ˝ 부정성의 힘 ˝이 자신이 할일을 수행한다. 부정성의 힘은 어떤 관점이 결함을 드러내는 한 그 관점에 만족하는 것을 거부하는 변증법적 긴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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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윈영 악의 기원을 읽고 박지리라는 작가에게 반했었다. 그래서 그의 작품 중 이 책을 구입했는데 니체에 빠져서는 진중권을 만나고 다시 서양철학사까지 히말라야등반 같은 험난한 독서를 이어가다 책장에 오래 꽂혀져 있던 이 책이 눈에 들어왔다. 그래 잠깐 쉬어가자. 좋은 휴식이었다.
책의 맨 뒷장에 있는 작가의 말을 읽으니 그의 부재가 깊게 아팠다. 글 잘 쓰는 작가를 너무 일찍 잃었다. 그에게 좀더 긴 생이 허락되었더라면...
그의 글은 어떤 변화와 성장을 보여주었을까?
박지리. 아깝고 아까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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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야 고대를 끝내고 중세로 넘어간다.
정리하면서 읽으려니 너무 오래걸린다.
어디 한적한 곳에 틀어박혀서
해다받치는 밥 먹어가며 책이나 실컷
읽을수 있는 사치를 부려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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