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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
스펜서 존슨 지음, 이영진 옮김 / 진명출판사 / 2000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라는 평판에, 메스콤에서의 격찬에 한번쯤 읽어 봐야 되겠기에 구입하게 되었다. 책을 처음 잡았을때는 기분은 실망. 우화라는 것은 알았지만 큼직한 글씨에 딱딱한 하드카바. 두마리의 쥐 이야기. 자저가 대단 하다는 생각 까지 들었다. 어찌보면 뻔한 주제 한가지를 가지고 이리 많은 이야기를 이끌어 낼 수 있을까? 어린왕자 처럼 읽으면서 글 속에 숨어 있는 깊은 뜻을 찾아음미해 볼 수 도 없고. 겉으로 나타나는 주제 한가지 변해야 산다.
잃어버린 치즈를 찾아 바로 움직이기 시작한 쥐와 그렇지 않은 쥐의 이야기. 결과는 모르겠지만, 어린이를 위한 동화처람 당연히 먼저 움직이기 시작한 부지런한 쥐가 모든걸 얻어내겠지.. 늦은 쥐는 굼주리다가 죽거나 먼저 쥐의 도움으로 살아나겠지.. 줄거리 역시 예측과 별반 다를게 없었다. 이솝이야기나 어린이를 위한 동화가 다 그렇듯이 다큰 어른들에게는 뻔한 이야기 권선징악. 부지런하고 정직한 사람이 이기는 그런 이야기임에는 틀림없다.
그러나 잊고 있었던 그무엇. 어린이에게 주고자하는 교훈이 아니라, 어른들에게, 다 알만한 사람들에게, 독선과 고지식함과 나태함에 빠저 있는 그런 어른들에게 자신을 한번쯤 돌아 볼 수 있는 시간을 갖게 해줌에는 틀림없어 보인다. 역시 동화나 우화가 그렇듯이 다 알고 있는 이런 이야기를 나의 것이 되기 위해서는 실천. 알고있는 일을 위한 스스로의 실천이 다큰 우리 어른들에게는 더더욱 필요한 것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