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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러버스 - 카페러버라면 꼭 가야 할 카페 버킷 리스트
@_cafelover_ 지음 / 나무수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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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에 올라오는 카페나 음식 사진들을 보면 감탄할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그런데 이 책에는 정말 입이 떡~! 벌어질 정도로 매력적이고 아이디어 넘치는 사진들이 가득이다. 요즘은 단순히 맛집이나 카페를 찾아가서 인증샷만 찍는데 국한되지 않고 최대한 예쁘게, 인생사진까지 담아낼 목적을 가지고 카페나 맛집을 찾아가게 되는 세상이 되었다. 이 책은 그런 이들에게 참고서와 같은 책이라 할 수 있다. 책장마다 담긴 사진들을 보면 나도 카페 가서 이렇게 찍어봐야지~ 하는 생각이 어쩌면 당연하게 들지도 모른다. 이 책을 참고삼아 따라 해 보다 보면 당신도 인기 인스타그래머가 될지도 모른다. 언젠가부터 사람들은 사진 한 장을 보고 그곳이 마음에 들면 사진 한 장을 담기 위해서 그곳을 찾아가기도 하고 여행의 목적이 되기도 한다. 또한 어떤 카페의 메뉴가 보기에도 좋고 맛도 좋다면 그걸 맛보기 위해서 먼 곳을 마다않고 떠나는 것이 이제는 흔한 풍경이 되었다.

이 책에서는 메뉴별, 테마별, 인테리어별로 구분해서 사진들을 모아 보여주고 있기도 하다. 그리고 책 중간중간에 카페를 고르는 법이라든지 어떻게 촬영을 하는지... 인터뷰 형식으로 궁금증에 대한 질문과 답변을 하고 있다. 예쁜 사진을 찍기 위해서 옷도 카페의 분위기에 맞춰 고르고 입고 소품을 준비하는 등 모든 것이 그냥 되는 것은 없더라~

다만 아쉬운 부분이라면 이미지에 집중하다 보니 세세한 정보를 원하는 이들에게는 살짝 아쉽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이다. 또한 여러 장소를 많이 올리다 보니 한 카페나 식당의 전체적 분위기나 세세한 부분까지는 알기 어렵고 단 하나의 예쁜 이미지로만 표현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인스타그램에 나도 예쁘게 음식 사진이나 카페 사진을 올리고 싶다고 생각하는 이들이라면 이 책을 한번 꼭 보라고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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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쓸쓸할 때 - 가네코 미스즈 시화집
가네코 미스즈 지음, 조안빈 그림, 오하나 옮김 / 미디어창비 / 2018년 11월
평점 :
절판


 

 2013년 먼저 우리나라에서 발간된 가네코 미스즈의 시집 <나와 작은 새와 방울과>를 이미 가지고 있었지만 새롭게 출간되는 창비 출판사의 시화집은 그림과 어우러져 한층 더 가네코 미스즈의 시가 돋보이게 되었다는 생각이다. 표지마저도 그녀의 여리고 세상의 작고 약한 것들에 대한 그 마음을 대변하는 듯해 마음에 들었다. 일본 작가의 책이니 만큼 어딘가 일본스러운 느낌마저도 들고 말이다. 가네코 미스즈를 알게 된 것은 루시드 폴의 영향이 크다. 2013년 그는 인터뷰에서 이 "가네코 미스즈" 시인을 언급한 바 있다. 아마도 우리나라에 가네코 미스즈를 널리 알리게 된 사람도 바로 루시드 폴이 아닌가 싶다. 평소 루시드 폴의 노랫말을 좋아하고 노래를 좋아한다. 그를 음유시인이라 표현하기도 하는데 그의 글과 가사를 보면 가네코 미스즈를 많이 닮아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 역시 가네코 미스즈를 닮고 싶다고 말했었고. 제주에 내려간 첫해에 가네코 미스즈의 고향을 찾아가기도 할 만큼 그의 음악적, 감성적 영향을 미친 작가가 가네코 미스즈이다. 루시드 폴이 작년 8집 앨범을 내면서 책도 같이 발매를 했었다. 그 책 속의 제주살이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이렇게 살아가는 사람도 있구나... 싶었고 그 착함과 순함이 마음으로 이어져 책을 읽는 내내 따스함과 더불어 내 마음도 착해지는 느낌이 들었었다. 그리고... 가네코 미스즈의 시를 읽을 때 똑같은 감정이 들었다.

<나와 작은 새와 방울과>시집과 <내가 쓸쓸할 때>를 비교해 보자면 번역은 거의 비슷하게 번역이 되었다. <나와 작은 새와 방울과>는 시집이고 <내가 쓸쓸할 때>는 책 중간중간에 일러스트 삽화가 들어간 시화집이라 훨씬 더 시와 잘 어울리는 분위기다. 시는 낮고 보잘것없고 여린 것들에 대한 시인의 감정들이 쉽게 쓰여 있다. 어려운 용어나 현란한 표현없이, 마치 어린아이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처럼 말이다. 그래서 어쩌면 이 시를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마음이 착해지고 순수해지는 건지도 모르겠다. 세상의 모든 것들에 대한 짠하고 애틋한 감정을 담아 시로 노래하는 가네코 미스즈는 따뜻하면서도 포근한 온기가 있는 글임에도 불구하고 마지막에는 어딘가 쓸쓸하고 애잔한 느낌이 남는다.
순수한 마음으로 쓰인 시어들이 함께 공감되기도 하고 감동되기도 하고... 함께 쓸쓸해지기도 하고... 읽다 보면 마음이 정화되는 기분은 다만 나만 느끼는 감정은 아닐 것이다.
누군가 아무 말 없이 곁을 지켜주는 듯... 작은 위로가 되는 그런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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