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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을 한 입 베어 물었더니 ㅣ 문학동네 청소년 66
이꽃님 지음 / 문학동네 / 2023년 8월
평점 :
하지오
엄마와 단둘이 살면서 유도를 하는 하지오.
아빠는 죽은 줄로만 알고 있었는데 어느 날 엄마의 깊은 병환으로 갑작스럽게 정주에 사는 아빠에게 보내져 함께 살게 된다.
열일곱에 미혼모가 된 엄마를 떠나 낯선 동네, 낯선 아빠라는 존재와 함께 살아가게 되는 열일곱의 하지오.
유찬
화재사건으로 부모님을 잃고 할머니와 함께 살아가고 있는 유찬.
부모님 장례식장에서 다른 사람들의 속마음이 들리는 일을 겪게 된 이후부터 온종일 사람들의 속마음을 들어야 하는 괴로움으로 이어폰을 꽂고 공부에 몰입하는 전교 1등
전학 온 하지오가 곁에 있으면 사람들의 속마음 소리가 들리지 않게 되어 유찬은 하지오에게 다가간다.
무르익은 여름의 기세가 조금씩 꺾이는 늦여름, 이꽃님 작가의 장편소설 <여름을 한 입 베어 물었더니>가 출간된다.
출간을 앞두고 북클럽활동으로 먼저 받은 티저북.
여름이란 계절은 이상한 힘이 있다.
그리움 설렘 아득함... 무언가... 무슨 일이 일어날 것만 같은 그런 계절.
그래서일까... 여름을 소재로, 여름이 들어가는 제목의 소설들을 좋아한다.
이꽃님 작가의 책을 처음 접한 게 <세계를 건너 너에게 갈게>였다.
청소년문학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꽃님 작가지만 워낙 인상적이고 기대되는 한국문학의 작가님이라 이번 신작은 더욱 반가울 수밖에 없었다.
작가는 청소년 시기에 알아야 할 것들, 고민되는 부분, 청소년 시기에 어떻게 세상을 바라보고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에 대해 다양한 방식의 소설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이번에는 열일곱 여름, 풋풋한 첫사랑 같은 이야기라는 점이 더욱 기대되고 설레게 하는 부분이다.
주인공 하지오와 유찬은 서로 각자 가정의 아픔을 가진 아이들이다.
그들이 우연히 만나 펼쳐지는 여름 이야기는 티저북 100페이지를 순식간에 다 읽을 정도로 흥미롭고 재미났다.
믿고 읽는 이꽃님 작가의 <여름을 한 입 베어 물었더니> 이후의 이야기가 궁금해진다.
유찬의 부모님 화재사건의 전말이 드러날 것인지, 하지오와 유찬은 서로의 상처와 아픔을 보듬으며 서로에게 치유로 다가갈 수 있을 것인지...
제목부터 너무 설레지 않는가!
여름을 한 입 베어 물었더니...
무슨 일이 일어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