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책장을 넘길때.. 왓슨과의 첫만남으로 상당히 기분이 들뜹니다. 그의 우울한(?) 과거사를 듣는것이 만약 기쁜일만은 아닐테지만, 뒤에 벌어질 흥미진진한 사건과 그의 활약들을 생각하며 참아두기로 합니다.^^ 영원한 신사요, 천재인 우리의 홈즈에 대한 상상은 여지없이(?) 사라져갑니다. 그에게서 아웃사이더적 기질과 엉뚱한 면들을 발견하는 순간 말입니다. 예전에 그 멋들어진 모습은 아니지만 현실의 인간적인 모습이 더욱 '우리의 홈즈'라는 말과 어울리게 만듭니다. '주홍색연구'에서는 왓슨박사와 홈즈의 만남을 앞쪽에 쓰고 사건은 뒷부분에 아주 자세히 정리(!)가 되어 있습니다. 뒷부분에 해당하는 2부에서 갑자기 나타나는 몰몬교의 이주사 이야기를 볼때는 다른책을 보고 있나.. 하는 착각이 들 정도로 당황스러웠는데, 사건의 사연들과 과거사가 자세히 설명하는것이 더욱 책에 몰입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듯 합니다. 1권에서는 추리소설이라기보다는 왓슨박사와 홈즈와의 만남, 앞으로 진행될 사건들의 해결방법등 홈즈에게로 길들여져 가는 책인것 같습니다. 그들과의 만남을 반가워하며 저는 지금도 길들여져 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