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에 고함 - 대한민국의 미래를 말한다
전철환 지음 / 아라크네 / 2005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경제서보다 철학서에 더 어울릴법한 책이다.

그렇다고 심오한 철학을 담고있다기보다는 OO원론에 해당될만큼 간단하게 쓰여진.. 수필이라고 할까?

'내가 생각하는 경제란 이러이러하다'를 한국 경제, 사회, 문화부분에 나타나는 다양한 현상들과

철학자들의 이론을 중심으로 개인적인 독백을 들려준다.

우리민족에 대해서는 민족의 역동성과 장점을 치켜세우고 있고,

경제철학에 있어서는 맑스의 이론이 현실적으로 폐기되었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여전히 미련을 못버리는 모습을 보이지만, 결국 경험에서 파악한 현실속에 존재하는 시장경제의 이점을

설명하며, 그 와중에 한국경제에 나타난 정경유착, 부정부패를 비판한다.

결국 그가 경제정책에서 추구한것은 정책담당자답게, 맑스의 이론도 아니고, 시장경제도 아니고

본문 P.196에 소개한 '움켜잡는 손(The Grabbing Hand)' - 가격기구의 효율적 작동을 보장할 소유제도, 구정구조, 법령 체제등 제도와 질서 틀을 제시하고 시장구조나 가격결정에 개입하지 않는것- 을 지향하는 것은 아니었을까?

이경의님의 추천사에서처럼 이 책은 전철환님의 인생철학이 고스란히 나타나고 있는듯하다.

아마도 그가 인생을 살며 가장 추구했던 것은 본문 p. 57쪽에 나타나는 것처럼

"신의 얼굴을 지닌 시장보다 인간의 얼굴을 지닌 시장"을 구축하려는 것이 아니었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 한가지 덧붙인다면, 책 말미에 저자가 칼럼을 쓴 연도를 첨가했다면 더 좋았을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