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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 큰 토끼의 고민 상담소 ㅣ 시공주니어 문고 1단계 69
김유 지음, 윤예지 그림 / 시공주니어 / 2019년 7월
평점 :
초등 아이 둘을 키우고 있는 엄마로서
아이의 고민이 무엇일까 생각해봤어요.
어른이 보기에는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
아이가 느끼기에는 아주 커다란 고민일 수 있겠죠.
각자가 생각하는 것이 다르기 때문에
소통하고 공감하는 마음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우연히 매력적인 제목의 초등 문고를 발견했어요.
시공주니어의 신간 문고인데요.
초등 창작동화 <귀 큰 토끼의 고민 상담소>예요.
제 고민도 마구 털어놓고 싶은 귀 큰 토끼의 고민 상담소!!
율윤남매도 몹시 궁금해하며 읽어나가더라고요^^

저자인 김유 작가님은 이미 어린이책을 많이 쓰신 분이에요.
걱정 먹는 도서관, 친구가 안 되는 99가지 방법 등등등!!
아이들의 마음을 꿰뚫고 있는 작가님이신 듯^^

귀 큰 토끼는 친구가 없는게 고민이었어요.
늘 혼자였죠.
'나는 왜 친구가 없을까?'
저희집 초등 남매들도 놀 친구가 없다며...
항상 고민이죠ㅎㅎㅎ
(놀 친구가 없는게 아니라 그 친구들은 학원에 있는터라^^;;)

적극적으로 자신의 고민을 해결하고자 하는 귀 큰 토끼
친구를 만들기 위해 고민 상담소라고 쓴 나무판자를 걸었어요.
친구가 없으면 사귀면 되는 거죠^^
현명한 토끼라며 이구동성 칭찬도 해주고요~ㅎㅎ

첫 고민 상담자는 얼룩고양이
밤에 잠을 못 자는게 고민이래요.
남들에게는 사소해 보이는 고민일지라도
자기에게는 심각한 고민일 수 있죠.
귀 큰 토끼는 얼룩고양이의 이야기에 경청합니다.

그리고 마음 처방전을 적어주었어요.
'밤에 잠이 안 올 때는 재미있는 이야기 상상하기'

이번엔 거북이가 찾아왔어요.
너무 느린게 고민이라는 거북이~ㅎㅎㅎ

윤이는 거북이가 느린게 당연하지 그게 왜 고민이야?? 라고^^;;
내 생각으로 남을 판단하면
진심으로 소통할 수도 없고
진정한 친구를 사귈 수도 없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느꼈으면 좋겠네요.

토끼가 적어준 마음 처방전은
'느려서 싫을 때는 느려서 좋을 때 떠올리기'
아!! 맞네요. 느려서 좋을 때가 분명히 있지요.
이를테면, 빗방울 모양이 제각각 다른 모양으로 생겼다는 것도 관찰할 수 있고요.
느림보 거북이만이 볼 수 있는 것들...
윤이는 그제야 고개를 끄덕끄덕!!

친구들의 고민에 귀 기울여 듣다 보니
귀 큰 토끼의 귀가 점점 커졌어요.
귀가 너무 커져버린 것이 토끼의 고민이 된 것이에요.

친구들은 귀 큰 토끼의 귀를 원래대로 만들고 싶었어요.
"걱정하지마. 이제 우리가 네 이야기를 들어줄게"
친구들이 귀 큰 토끼의 고민을 들어주면 귀가 다시 돌아올 거라는 생각!
어린아이들의 마음처럼 순수하고 예쁘게 느껴졌어요.
우리는 이미 친구니까요.
공감하고 소통하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알게 되었어요^^

작은 고민이라도 함께 나누고 공감하며,
위로를 하고 토닥여 주는 것이 '친구' 잖아요.

윤이와 율이는 친구의 의미와 소중함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대요.
그리고 나에게 중요하지 않은 고민을 하고 있는
친구들을 만나면,
자신의 시선을 바꾸어 친구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준대요^^
순수한 아이들의 시선에 엄마는 흐뭇하고요ㅎㅎㅎ
저 역시 아이들을 더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초등 아이들에게 진심 추천하고 싶은 창작동화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