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의 염장이 - 대한민국 장례명장이 어루만진 삶의 끝과 시작
유재철 지음 / 김영사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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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6일!

누군가에게는 결혼식 혹은 첫 월급날

아니면 생일일지도 모르지만

이분은 생일보다 누군가의 망일을 더 잘 기억하게 된다고 한다

최규하 전대통령의 영결식, 박정희 대통령과 김일선수의 망일이 모두 10.26이라니 우연치고는 그 인연이 참 묘하다


제목 보자마자 호기심 안 생길 수가 없다

<대통령의 염장이>라니

주변에서 흔히 접하는 직업도 아니고

간혹 장례식에 가더라도 상주가 아닌 이상 별로 만날 일이 없는 염장이(솔직히  낯설기 그지없다)

특히 이들이 만나는 사람들, 호흡이 멈추면 바로 고인이라 불리우게 되는 모든 사람들의 마지막 모습이 어떠할지 한 인간으로서 궁금하고 역사를 움직였던 거인들의 마지막을 돌본 저자의 상상도 할 수 없는 경험이 담긴  이야기에 눈을 뗄 수 없어 책이 도착하자마자 단박에 읽어버렸다


살아있는 사람보다 죽은 사람과의 약속이 더 많은 사람 윤재철 장례명인, 염장이

그의 손길에 이 땅에서의 마지막 순간을 맡겨진 분들 중에는 최규하, 노태우, 노무현, 김영삼, 전두환 전 대통령 그리고 이건희 회장을 비롯한 분들이 계시다

물론 이런 거목들 뿐 아니라 서민들에 이르기까지 이책에는 지난 30여년간 삶보다 죽음을 더 많이 접한 저자의 글이니  

알지만 우리가 가급적 멀리하고 싶은 죽음,  현실만 바라보고 사는 우리들에게 전해주는 메시지를 모른척 한다는것은 방향을 모르고 무조건 달려가다 결국은 죽음을 맞는 스프링벅의 비극과 같다


우린 5년뒤 10년뒤 앞으로 뭘 할지

어디에 집을 사고 투자는 어떻게 해야할지

노후준비는 어떻게 하고 어디를 여행할거고 등등의 많은 목표를 가지고 맹렬하게 우리를 쉴세없이 채찍질 하지만 정작 '누구나 죽는다'는 것을 잊고 산다

'의미있는 삶'에 대한 꿈으로 열심히 달려가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정작 '삶의 끝'이 있다는 정확한 팩트는 저 멀리 두고 있다.

죽음이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동일하게 주어진다는 것 그리고 결국 인간은 한줌 재로 돌아간다는 것이 나와 관계없는 이야기로 여기지 않는가


TV에서는 카리스마 넘치는 거인으로만 보였는데 대통령도 시상판 위에 누워계시니까 보통 사람과 다를바 없었다

P105, 대통령의 마지막 길 ,김영삼 전 대통령 국가장 중 


우리 인생을 한권의 책이라고 생각해보자

당신은 어떤 페이지로 마지막을 마치고 싶은가

지금 살기도 바쁜 세상에 죽음에 대한 생각까지 할 여유가 없다고 생각하는가

그러나 어떤 죽음을 나는 맞이하고 싶은지에 대한 준비는 전혀 시간낭비가 아니다


의미있는 죽음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이유로

이런 의미있는 죽음에 대한 깊은 고민이야말로 살아가는 동안 제대로 살아가는 나침반 같은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언제 어떻게 죽을지 모르는 인생인데

우리는 '내일'이 당연한줄 알고 살아간다

후회없이 산 인생이 잘 산 인생이라는데, 우리는 매일 후회할 일을 하며 산다

죽기전에는 후회할 일을 청산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막상 죽음의 기로에 서보니 매일 후회할 일을 반성하지 않으면 죽기전에 그일을 청산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내가 교만했구나! 내가 어리석었구나!

p250  준비하는 죽음


지난달 가만히.. 예고도 없이 내 인생에서 

한 사람을 떠나보냈다.

아직도 곁에 계시는것 같이 따스한 음성이 들리는듯 한데 말이다

돌아오는 길은 정신없이 살아가는 남은 이들에게 주시는 멈춤의 메시지를 생각하게 된다


**도서를지원받아작성했습니다

?언제 어떻게 죽을지 모르는 인생인데

우리는 ‘내일‘이 당연한줄 알고 살아간다

후회없이 산 인생이 잘 산 인생이라는데, 우리는 매일 후회할 일을 하며 산다

죽기전에는 후회할 일을 청산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막상 죽음의 기로에 서보니 매일 후회할 일을 반성하지 않으면 죽기전에 그일을 청산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내가 교만했구나! 내가 어리석었구나!

p250 준비하는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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