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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국하기 싫은 나라
정찬용 지음 / 사이간 / 2004년 3월
평점 :
품절


당신은 책 좀 그만 썼음 좋겠소

이 나라 정말 많은 사람들이 피땀흘려 이 만큼 만들어 논 나라요

식민의 겨울을 온몸으로 부딪히며 이름없이 사라져가신 분들 덕에 독립된 주권국가에서 살고 있으며

전쟁의 잿더미에서 지금의 번영을 이루기까지 혼신을 다하신 분들 덕에

그래도 이만큼 풍요롭게 살고있고

독재의 군화발 아래 목숨걸고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 싸우셨던 분들 덕에

이만한 정치적 자유를 누리며 살고 있소

우린 알든 모르든 그 수혜자로서 이만한 시대의 오늘을 살고 있는 거요

그런데 당신은 대체 무얼했소

운좋게 시류에 맞춰 허구적 인물을 설정해 쓴 영어책 꽤 팔렸다고

당신이 명사라 생각하오?

그대의 삶의 행적에서 많은 선현들이 흘리신 피땀의 백분의 일, 아니 천분의 일만큼이라도

그대가 이 사회에 흘린 피와 땀을 볼 수 있다면 이런 건방진 책 제목을 용서하겠소

그렇지만 이 사회에 대한 별 진정한 고민도 없으면서

오로지 씨니컬하기만 한 그대가 쓴 책에 이런 제목은 어울리지 않소

부디 제목이라도 바꿔 재출간하기 바라오

 

하긴 그나마 자극적인 제목으로 몇부 팔려고 낸 책인데

제목까지 바꿔 이런 별 내용없는 책을 낸다면 누가 사겠소만..

그래도 스스로 명사라고 착각한다면 얄팍한 상술에 양심을 팔진 마시구려

 

그리고 혹 시간나시거들랑 케네디 대통령의 취임사나 한번 읽어보며 스스로에 대해 생각해보시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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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01 22:4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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