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낌없이 뺏는 사랑
피터 스완슨 지음, 노진선 옮김 / 푸른숲 / 2017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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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내에서 꽤 호평을 받은 것 같은데, 읽어보니 왜 그런지 알겠다.

이 책의 최장점! 대중적이다.
막히는 부분없이 술술 읽힌다. 애초에 문체도 간결했을 것 같지만, 번역도 잘 되어 있어서 좋았다.
두번째 장점!
흡인력이 장난아님!
내용 전개도 빠르고 자꾸 궁금하게 만들어서 책을 손에서 놓을 수 없다.
소설 구성이 밀당을 계속 하는 형식이라 더 흥미진진한 것 같다.
과거와 현재를 오가고, 소설 도입과 말미가 만나게 되고....뭐 그런 요소들이 굉장히 잘 짜여져있다.

마흔이 다 되어가는 평범한 회사원 조지는 권태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결혼이라도 했다면 아이 키우랴, 일하랴 정신이 없을 나이이지만, 미혼인 그는 이제 그 무엇에도 열정이나 욕심을 느끼지 못 하는 상태가 되어 그저 빛바랜 나날을 보내고 있을 뿐이다.
그러던 어느날 단골바에서 자신의 첫사랑을 만나게 된다.
항상 그녀를 만나기를 꿈꿔왔지만, 20년만에 실제로 그녀를 마딱뜨린 조지는 적잖이 당황하며 긴장한다.
그런데 긴장하면 무얼하나...이 마성의 여인에게 꼼짝을 못 하는 걸...
20년 전 어느 날, 말도 안 되는 사건과 함께 바람처럼 사라졌던 자신의 첫사랑이, 20년 후 자신의 앞에 홀연히 나타나 부탁을 한다.
정말 이상한 부탁을 한다.
옆에서 보기엔 얼토당토않고 뭔가 꿍꿍이가 있을 것 같은데, 이 남자는 그 부탁을 거부하지 못 한다.
어우~미쳤어, 미쳤어~그걸 왜 한다고 해?! 하며 책에다 대고 소리쳐봐야 아무 소용없다.
설사 내가 그의 친구라서 그에게 이런 말같잖은 부탁, 저런 믿을 수 없는 여자 얘기 다 집어치고 정신차리라고 깽판을 놨더래도 그는 결국 그녀의 부탁을 들어줬을 것이고, 결국 똑같이 비극적인 스토리로 흘러갔겠지 싶다.
끝까지 읽어보면 주인공 조지가 얼마나...음....좋게 말해서 "순수"한지 알게 된다.
이 남자는 처음부터 그냥 이렇게 될 수 밖에 없는 남자인 것.....
그런 걸 알아챈 그녀가 그를 평생 먹잇감으로 점찍은 거겠지만. 

구성도, 내용도, 이거 웬지 영화로 만들 법한 얘기.
소설 중간에 나온 1980년대 영화인 [섬씽 와일드/something wild]와 유사한 내용인 듯 하다.
(이 영화를 보지 못 했지만 시놉시스를 읽어보니 비슷비슷.)
섬씽 와일드는 중간에 스토리가 이상해지면서 혹평을 받은 듯 한데, 요건 잘 하면 괜찮지 않으려나?
만약 영화화한다면 여주의 연기력이 관건일 듯! 
미모보다-아니, 미모도 필요하지!- 뭔가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이 있는 여배우인데다가 눈빛 연기가 쩔어야할 역할임! ㅋㅋㅋㅋ

암튼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덮으며, 이 책을 한 마디, 한 문장으로 정리해봤다.
본격호구스릴러.
팜므파탈 그녀에게 걸려드는 순간 그대는 호구로 전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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