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파산 - 장수의 악몽
NHK 스페셜 제작팀 지음, 김정환 옮김 / 다산북스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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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유행하는 먹거리들이 몇 년 후 우리나라에 유행을 하고, 사회현상 또한 일본에서 일어난 후 우리나라에서도 비슷한 일들이 일어난다는 건 기정사실이다.
일본도, 우리나라도 저출산 고령사회에 진입을 했고, 일본은 이미 그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는가보다.
아니, 어쩌면 그들은 NHK에서 다큐멘터리를 만들어 크게 이슈화되어 그렇고, 우리는 그렇게 눈에 보이는 충격이 아직 없었을 뿐이지 우리라고 더 나은 건 아닐지도 모른다.

                                                                     

이 책은 2014년에 NHK에서 만들어진 노령인구의 충격적인 빈곤함을 다루고 있다.
그들이 나태한 사람들이었나... 그렇지 않다.
빈곤을 겪고 있는 노년층은 자신들이 그렇게 살게 될 것이라 짐작조차 하지 못 했던 성실한 사람들이었다.
인터뷰를 한 사람들의 입에서 공통적으로 나온 말은, "살고 싶지 않다", "죽고 싶다"였다.
생활비가 모자라 극한의 절약을 하며, 의료비를 아끼기 위해 병원에 가지 않다가 중병을 만들어 결국 어마어마한 의료비를 마딱뜨리게 되는, 결국에는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 밖에는 남은 것이 없는 절망적인 인생들이었다.
배우자 중 한 사람이 죽으면 연금 수령액이 적어져 예금을 까먹으며 생활고에 시달리고, 자식이 없어 가족이 없는 이들은 돌봄서비스 도우미 외에는 찾아주는 이 하나 없다.
돈이 없으니 사회생활을 할 수 없어 친지들, 친구들도 만나지 못 하고 그렇게 고립되어 육체가 죽기 전에 정신이 서서히 죽임을 당하고 있다고 밖에 할 수 없었다.
이런 상황을 개선시킬만한 사회적 제도가 뒷받침되어야 할텐데. . .
책에서도 명쾌한 해법은 제시되지 않았다.
우리가, 전세계가 해결해야할 문제이지 않나 싶다.
저출산을 극복한 프랑스의 사례를 연구해서 우리도 뭔가 돌파구를 만들고, 그렇게 생산인구가 유지되어야 노년층 문제도 해결하기 수월해지지 않을까 싶다.
갑갑하고 절망적이기만한 청년세대의 문제를 해결해주어야 출산율도 증가할 수 있고 연금 부족으로인한 노년층 파산도 막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의료의 발전으로 수명이 길어진 노인층에 대한 직업적 재활이나 건강관리 등에도 사회적으로 신경을 써야할 것이다.


읽으면서 참 마음이 착잡해지고 두려웠던 책 [노후파산]이었다.
우리의 미래가 책 표지처럼 회색빛이 아니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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