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도감 - 맥주의 모든 것
일본맥주문화연구회.일본맥주저널리스트협회 감수, 송소영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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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부부는 술을 잘 못 마신다.
금세 취하고 분해 능력도 떨어지는 편이다.
부모님이나 지인들과의 모임에서 와인을 간혹 마시지만, 나는 와인을 마시면 머리가 깨질 듯 아파서 싫어한다.
술맛을 잘 알지 못 해서 이런 말 할 레벨은 아니지만, 그냥 순수한 개인적 취향으로는 와인보다는 위스키, 위스키보다는 맥주를 선호한다.

맥주! 
나는 그 친근한 이미지와 상쾌함, 그리고 약간의 씁쓸함이 좋다.
술고래처럼 엄청 많이 마시지는 않아도 남편과 둘이서 병맥주 2~3병 정도 마시는 걸 좋아라한다.

 

우리나라에서 만든 책인 줄 알았는데, 일본맥주문화연구회에서 펴낸 책이다.
어쩐지 일본 맥주를 꽤나 많이 다루었다 했다.
하긴 우리나라에서 펴냈다면 우리나라 크라프트 비어의 동향도 실었을테지.
일본은 식문화에 있어 항상 우리보다 몇 발작 앞서 있는 듯 하여 부럽다.
식문화의 유행이 일본을 거친 후 몇 년 지나야 우리나라에 들어온다지 아마?

 

책 초입에는 이 책에서 소개하는 국가별 맥주가 조로록 보여진 4페이지에 걸친 국가별 맥주 색인이 있다.
정말 다양한 맥주가 있군 하면서 보다보면 눈에 익은 맥주들이 눈에 띈다.
한눈에 쏙쏙 들어오는 편집 스타일이 마음에 든다.

국가별로 각 지역을 대표하는 맥주와 특징 등을 설명해주고 맥주 종류 별로 각각의 설명이 이어진다.
술은 신기하게도 한 주종이 국가별로, 지역별로 특색을 갖는다.
맥주는 대중적인만큼 그 다양함도 더 엄청난 것 같다.

맥주 도감 뿐 아니라 맥주에 대한 기초 지식도 함께 전해준다.

맥주 브랜드 별로 잔이 나오는 건 왜일까 했는데, 잔 자체가 그 맥주가 가진 장점을 최대한 살려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단다.
그냥 재미로 다양한 모양이 나오는 게 아니었다네.
병맥주는 작아서 그냥 병 채로 그냥 마시는 일도 많았는데, 맥주는 잔에 따라 마셔야 탄산이 적당히 빠져나가고 거품도 생겨서 더 맛있다고 한다.
거품이 생겨서 더 맛있다고라고 반문하고 싶지 않은가?

 

맥주의 거품은 탄산과 향이 날아가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는 것!
맥주 따를 때 거품 많이 만든다고 타박하던 사람들 얼굴이 스친다. -_-;;

그리고 책에서 친절하게 맥주 잘 따르는 법까지 설명해준다!
난 이 부분에서 감동.
완전 자세하게 설명해준다.


 

도감이라는 제목답게 각 맥주의 사진을 싣고 있고, 그에 대한 특징들- 아로마, 플레이버, 외관, 보디-과 정보-스타일, 원료, 양, 도수, 생산회사-등을 상세히 알려주는 책이다.
무엇보다 백날 이런 도감을 들여다보는 것보다 한번 마셔보는 것이 가장 즐겁다고 말하는 엮은이의 말이 인상깊다.

 

책을 읽고나니 올해의 여행지 중 하나로 점찍어둔 음성에 있는 맥주 양조장, "코리아크래프트브류어리"도 어서 가고 싶다.
여기 갈 땐 애들을 못 데려갈텐데 어쩌지...
난 푸어링티켓 사서 이 맥주, 저 맥주 무제한으로 마셔보고 싶은데?
그러다보면 엄청 취할텐데??? ㅋㅋㅋㅋㅋㅋ
아아....시원한 맥주 한 잔이 땡기는 오후다.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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