떴다! 두고보자 패밀리의 세계일주
안병일 지음 / 꿈의지도 / 2015년 11월
평점 :
절판


누구나 한번쯤 꿈꾸는 세계여행.
하지만 아무나 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용기있는 자만이 그 영광을 누릴 수 있을지니...
저자는 세계여행을 위해 퇴사를 하고, 아내는 1년 휴직을 내었다가 사표를 쓰라는 통보가 날아오고, 아들은 6학년을 마치고 중학생이 되려던 시기라서 중학교 입학을 1년 늦추기로 하고는 여행을 떠났다.
떠나고 싶은 마음은 충만하지만, 쉽사리 떠나지 못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있다.
현실의 굴레에서 벗어나려면 그것들을 다 벗어던져버려야할 상황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일단 아이 교육 문제. 과연 1년을 늦춰도 될 것인가...
직장을 그만두면, 나중에 돌아왔을 때 돌아갈 자리가 있을 것인가...
아무리 생각해도 어려운 결정이다.
일단 저지르고 보자고 하기엔, 이 결정으로 가족 모두가 나중에 힘들어지지는 않을까 걱정스러우니 말이다.
하지만 언제나 큰 일을 앞에 두고 하는 걱정은 기우에 지나지 않을 때가 많은 것 같다.
아니, 어쩌면 그만큼 걱정과 고민을 많이 했기때문에, 후회가 없어 일을 저지른 뒤에 괜찮은 건지도.
저자 역시 이 여행에 후회가 없다고 한다.
하지만, 나라면....나도 그처럼 이렇게 장기간의 여행을 결심할 수 있을까?

저자는 2014.1.6.~2015.2.5.까지 총 13개월 간 35개국 160개 도시를 여행했다고 한다.
여행 경비는 여행 전에 잡은 예산이 3인 기준 9천만~1억원이었으나, 여행 후 산정해보니 7500만원이었다고 한다.
생각보다 경비가 덜 들었다고 생각하는 건 나뿐일까?
아마도 저자 및 그의 가족들이 알뜰살뜰하게 여행했던 것도 한 몫 했을 테지만, 그렇대도 무려 13개월 간 세계여행을 했는데, 저 정도 금액이라면 한번 시도할만도 하다.
근데 난 저 금액이 없어서....가려면 집 팔아서 가야할 판.ㅜㅜㅋㅋㅋㅋㅋㅋ

그의 블로그(dogonc.com) 에 가보니 여행하면서 틈틈이 올린 여행기와 여행팁들이 올라와있다.
책의 구성도 '세계일주 준비', '세계일주 이야기', 세계일주 비법', '세계일주, 그 후'로 세분화되어 에세이로 이루어진 두번째 파트를 제외하면, 앞뒤로 여행 준비 과정에서 참고해야할 사항이나 여러가지 팁들이 명시되어 있어 상당히 알차게 구성되어 있다.

중간의 에세이 부분을 읽으며 역시나 꼭 가보고 싶다고 다시 생각한 곳들은, 북유럽, 남미.
언제쯤 그 곳들을 갈 수 있을까.
그제 시작한 꽃청춘에서는 아이슬란드를 다녀왔던데...
아, 그저 부럽다.
책을 읽으며 남편에게 넌지시 이야기를 꺼내고, 남편도 책을 몇 번 들춰봤는데, 돌아오는 대답은, "여행은 길어야 최대 4주까지 허용할 수 있을 것 같아. 몰아서 가지 말고 나눠서 여기저기 다녀오자."
뭐, 나쁘지 않다. 나도 이 책을 읽어보니 이렇게 장기간의 여행을 하는 것은 여러모로 무리가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다.
그런데...1년에 단 2주라도 여행을 위해 시간을 빼는 건 가능하냐고.;;;;;;
난 1년에 5일 연차가 있는데....그대도 3월부터 가는 직장에 연차 5일이고.
역시...사측과 다시 협상을 해야하는가.....^^;;;;;;;;;
휴일 수가 너무 적다.-_-;;
아.....대한민국 직장인들의 슬픈 현실.
그래도!! 꿈이라도 꾸어야 언젠가 이루어질테니!!
틈틈이 세계여행과, 안전한 여행을 위해 세계평화도 함께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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