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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들을 위한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1 - 신라 경주 ㅣ 10대들을 위한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1
김경후 지음, 이윤희 그림, 유홍준 원작 / 창비 / 2019년 5월
평점 :
유홍준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읽지는 않았어도 그 존재 자체를 모르는 이가 있을까. 사실 난 몇 번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를 읽으려 했었으나 초입을 읽다가 번번이 실패하곤 했었다. 이제 아이들이 둘 모두 초등학교에 들어가고, 첫째가 4학년이 되니 사회시간에 우리의 역사나 문화재를 언급하는 경우가 있는가 보더라. 그 외에 내가 사준 책에도 문화재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 몇 있다보니 아이들이 슬슬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이번 어린이날에는 경주로 여행을 갔었는데, 아이들에게 가보고 싶은 곳이 있느냐 물으니 "석굴암이요!"하고 입을 모아 말하기에 깜짝놀랐었다. 아이들이 커가면서 나부터 우리 역사와 문화를 제대로 알아야겠다는 생각이 들던 차였는데, 이제는 더는 미룰 수 없는 시기에 도달한 것 같다. 아무래도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에 다시금 도전해볼까 하는 생각이 들던 차다. 시의적절하게 창비에서 [10대를 위한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를 펴냈다.
10대를 겨냥했기에 문장이 원작에 비해 간결하고 쉬운 문체로 바뀌었다. 경주에 대해 이야기를 하자면 200페이지도 안 되는 책 한권으로 되겠느냐마는, 청소년들이나 일반 대중들이 알고 있는 굵직굵직한 문화재를 다루어서 흥미롭게 읽어나갈 수 있다. 또, 사진들이 이처럼 컬러로 나와있어 더 흥미를 끈다.
서로 다른 부처들을 비교해볼 수 있도록 이렇게 한 데 모아두고 설명을 달아둔 것이 한눈에 쏙 들어와 어른이 가볍게 보기에도 좋았다. 문화재해설사의 설명을 듣듯이 술술 읽히는 문체와 각종 사진들 덕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뚝딱 읽어낼 수 있었다.
초등학교 고학년 이상 읽기에 적합한 책이었고, 학부모가 함께 읽고 이야기를 나누기에도 좋은 책이다. 부여와 공주가 지척이니, 2권 부여공주외편도 주문해서 아이들과 함께 읽고 백제역사탐험을 떠나야겠다.
돈이나 명예 때문에 일하는 사람들 말고, 남들이 뭐라고 하든 자신의 믿음과 의지에 따라 일생을 걸고 소처럼 일하는 분들이야말로 우리 시대의 소중한 사람들입니다. 단 한 명만이라도 그런 인생이 있다면 우리 문화는 죽지 않고 영원할 것입니다. - P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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