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건망증이 심해진 내 모습을 책에서 만날 줄이야! ‘만약에~’의 상상을 하지는 않지만 걱정이 많은 탓에 무언가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 있을 때 초조불안해지며, 그로 인해 생길 일에 대한 생각들이 꼬리를 물어 잠을 지새운다. 일이 바빠질수록 더 그러한데 이 그림책을 읽으며 ‘너만 그런게 아니야. 모두 그러고 살아.’라는 위로를 받았다.우리집에는 잊고 잃어버린 물건보다 모르게 버려져서 아이들의 눈물이 바다를 이루게 되는 경우가 더 많다. 아이들이 소중한 물건을 잘 둔다고 두었는데 남편에게는 정리되지 않아 집안을 복잡하게 만드는 고충이 되어 그 물건을 여러 번 버려졌기 때문이다. 분리된 레고 조각도 남편에게는 정리대상일 뿐이기에 아이들이 물건을 못찾은 날이면 “아빠 버린 거 아니지?” 확인한다. 앗! 자전거를 보여주고 주인공 아이에게 소중한 자전거가 곰에게도 선물이었듯이 아이들의 보물을 남편도 보물로 여겨달라 당부했다.그림책을 양면으로 넘겨 읽은 뒤 책이 앞뒤로 된 것이 너무 신기하고 재밌고 예쁘다는 첫째는 두 주인공이 각자 혼자만 행복한 게 아니라 둘이 같이, 친구가 되어서 행복한 시간을 나눌 수 있으니 잘 되었다고 말한다. 첫째의 이야기에 손뼉을 쳤다.자전거를 잃어버리면 다시는 찾지 못할 거라 아이에게 현실적 조언을 건네고도 남았을 나와 다르게 새벽일찍 운전해서 다시 달려간 주인공의 부모님께도 박수를 보낸다.#양면책 #고작 #앗자전거 #도서출판북극곰 #추천그림책*북극곰 제공 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