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비 북극곰 꿈나무 그림책 119
최영아 지음 / 북극곰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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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곳에는 누가 살까?
왜 우산을 쓰고 있어?
소중한 친구? 그게 무슨 뜻이야?
누구나 소중한 친구가 될 수 있어?
누군가가 궁금하고, 질문이 많아진다는 건 관심이 있어서다. 답을 듣고 슬며시 그 문제를 해결해 주는 것도 다정함에서 나온다. 폭신한 이불솜 같고 달콤한 솜사탕, 마시멜로우 같이 생긴 구름의 외모와 다정함이 잘 어울린다. 하지만 구름은 겉으로 드러내지 않고 자꾸 속으로만 생각한다. ”표현하지 않으면 아무도 몰라. 구름이 해준 수많은 다정함을 눈치채지 못할 거야.“ 크게 외쳐서 알려주고 싶었다.
구름은 여우의 추억이 사라질까 걱정하며 할 수 있는 힘껏 쥐어짜내어 불을 끄고 작디작은 한 조각의 구름으로 흩어지게 생겼는데 여우는 그때 호랑이와 손을 맞잡고 행복해한다. 늘 곁에 있었던, 추억을 함께 만드는 데 힘을 쏟은 호랑이를 선택한 건 당연한 일이다.
여우는 구름이 주변에 없었는데도 구름이 없음을 신경 쓰지 않는 것 같아 한편으론 서글펐다. 구름은 자신이 여우의 짝이 아님을 실감하며 흐르는 눈물을 닦아내고 자신과 같은 마음으로 서로를 바라봐 줄 소중한 친구를 찾아 길을 떠난다. 그가 떠난 뒤로 영롱한 무지개가 피어나 여우와 호랑이 두 친구와 구름의 앞날을 축복해 준다.

구름의 소중한 친구는 누구일까? 이야길 나누어 본다.
마을 친구들이 어디에 머물렀는지 지나가며 구름이 궁금해하는 것을 알아봐 주고 소식을 전해 준 바람일까?
무지개를 가득 담아 가장 아름다운 이별로 포장해 주고 앞날을 축복해 준 호수일까?
함께 동행하는 수많은 물방울들일까? 비가 되어 몸을 던져 함께 불을 끄고 떠날 때에도 같이 울어 준 수많은 물방울들.

구름에게 이미 네 곁에 소중한 이들이 있으니 주변을 돌아보라고 이야기해 주고 싶다. 멀리서 찾지 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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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곰 제공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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