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바북스에서 만든 명화 그림책 시리즈는 미술관 도록만큼 신경 써서 만들었다는 걸 알 수 있다. 그리고 그림 옆에 적힌 유머러스한 글은 아이들과 어른 모두 그림 속 이야기에 호기심을 갖고 뒷 이야기를 상상케 만든다. 딸랑딸랑 방울을 달아 체면이 말이 아니라는 개구쟁이 개. 이웃 마을 까치도 구경 온 패셔니스타 호랑이의 “유행은 돌고 도는 거야”. 고요한 밤을 헤엄치는 거북이.우거진 연잎 우산 사이로 헤엄치는 사이좋은 청둥오리 가족. 맑은 꽃을 맑은 마음으로 바라보는 아기 사슴. 민화 속 많은 동물의 이야기가 가득 가득 담겼다. 아이들과 민화를 보고 떠오르는 작품의 해석을 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정답은 없다. 각자 보이는 대로, 서로의 감상을 나누다보면 내가 생각지도 못한 상상을 만나는 즐거움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