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치 복덕방
국지승 지음 / 창비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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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까치 복덕방> 국지승 그림책 창비

키우는 식물에게도 다정한 인사를 건네는 구름산 까치 복덕방. 4마리의 개미가 따뜻한 차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고, 익살맞은 귤의 표정, 난로 위 주전자가 한 프레임에 담겨 있다. 나는 이 장면이 복덕방의 분위기를 잘 보여준다 생각해서 가장 좋았다.

6살 유치원생 둘째 아이는 “까치 복덕방은 손님에게 딱 맞는 집을 구해 드립니다. 어두운 곳을 좋아하는 두더지 씨에게는 지하 10층의 깜깜한 집을, 돼지 삼 형제에게는 태풍이 불어도 끄떡없는 벽돌집을 구해 주었지요.” 이 장면이 가장 재밌다며 선글라스 낀 두더지와 입으로 바람 부는 늑대를 따라하며 한참을 웃었다.

2학년 초등학생이 되는 첫째아이는 까치 복덕방에서 소개한 귀여운 집, 튼튼한 집, 크고 화려한 집보다 씨앗이 스스로 어디로 가야 할지 알고 선택하는 모습이 첫째 아이 본인과 닮아서 가장 인상깊다 말한다.

“이제 기쁜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갑니다. 따뜻하게 몸을 녹이고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는 나만의 집으로 말이에요.” 내 자신, 두 아이와 남편이 매일 집으로 기쁘게 돌아와 하루 동안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따뜻한 우리집이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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