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고양이 두 번째 이야기 한울림 꼬마별 그림책
최지혜 지음, 김고둥 그림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25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도서관에 사는 고양이 레오와 설탕, 소금이가 떠나는 책 속 여행. 내가 가진 것을 나누어 가져야 한다는 사실을 참지 못했던 레오가 설탕, 소금이와 함께 그림책 세상 속에서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며 기특해서, 또 첫째로 동생들을 잘 이끌어주니 고마워서 미소 짓게 된다.

도서관 곳곳에 망가트려지기 일보 직전에 놓인 책의 표지로, 떠나간 여행에서 배경으로, 또 주연으로 등장하는 여러 권의 그림책을 보면서 아이들과 집에 있는 그림책 찾아오기 게임을 해본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그림책이 많이 등장해서 그림책을 사랑하는 팬심을 인정받는 기분이 들어 어깨가 으쓱해지기도 했다.

나를 포함해 이 세상 모든 이들이 집과 도서관에서 책을 한편에 잔뜩 쌓아두고 책장 정리를 잊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면 어떨까? 하루 종일 책 속을 탐험하며 담긴 이야기를, 주인공을, 풍경을 마주하면서 자유함, 몰입, 행복함 등의 감정을 잊지 않고 모조리 다 기억할 수 있다면 더 좋겠다.

내가 사는 동네의 작은도서관, 공공도서관에서는 각각 교육, 행사가 다양해서 조금만 부지런하게 움직이면 누릴 수 있는 게 많다. 또 언제나 찾아가 책을 구입할 수 있는 오프라인 서점도 동별로 있다.
우리 동네에는 없지만 사립공공도서관도 전국 곳곳에 있는데 사라지지 않고 지켜지길 기도한다. 그리고 독립서점과 그림책 서점 등 오프라인 서점이 남아 있어야 작가와 출판사 직원이 계속 책을 지어 갈 수 있는 것 아니겠는가. 지치지 않으시도록 나도 계속 읽고 남겨야겠다.

마음이 올랑인다. 각자의 자리를 지키고 역할을 해내기 위해 애쓰는 수많은 주인공들 덕분에 다시 떠날 여행을 기대할 수 있다. ‘우리는 언제나 다시 만나’ 읊조리면서 책장을 덮고 책을 꼬옥 끌어안아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