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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책이야! - 2024 개정 초등 1-2 국어 국정교과서 수록 도서
레인 스미스 글.그림, 김경연 옮김 / 문학동네 / 2011년 2월
평점 :
[서평] <그래, 책이야!> 레인 스미스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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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보다 유튜브가 더 좋은 아이와 같이 여러 번 읽기에도 부담없는 책이다. 이모티콘으로 문자를 주고 받거나 문장을 다 줄여서 말하는 요즘 아이들의 모습을 보게 된다. 문해력 부족으로 인한 문제는 아이들뿐 아니라 학부모에게서도 나타난다는 기사를 보고 씁쓸했다. 끝까지 집중해서 문장을 읽지 않고 띄엄띄엄 보고 싶은 것만 보기 때문이 아닐까? 추측해본다.
스크롤, 게임, 메일, 트위터, 블로그, 와이파이, 비밀번호 등이 없이 읽으면 되는 책이라는 물체를 접해본 적 없는 동키는 글자가 많다며 이모티콘으로 정리를 한다. 글자가 많아도 그 내용을 이해하고 그걸 요약해 그림문자로 바꾸는 능력자라고? 재주가 있네! 하며 큰아이와 박수를 쳤다.
“마우스는 어디 있어?”
몽키의 머리 위에 간식을 든 마우스가 ‘나? 여기!’ 표정과 노트북에 연결된 마우스를 들고 질문하는 동키의 모습을 그려넣은 작가의 재치가 돋보이는 페이지를 가장 재밌게 봤다.
첫째 아이는 동키가 몽키를 친구로서 많이 좋아하는 거라고 이야기한다. 몽키가 읽는 책에 대한 수많은 질문을 쉼없이 던진 것만 봐도 친구에 대한 관심, 친구가 좋아하는 책을 알아보고 싶은 마음이 있기 때문이란다. 그리고 친구의 책을 읽는 즐거움에 빠져서 시간 가는 줄 모르는 장면이 가장 재밌다고 말하며 시계 초침소리를 내면서 그 페이지에서 한참을 놀았다.
다른 책을 빌리러 도서관으로 향하는 몽키에게 다 읽고 충전해 두겠다는 동키. 그리고 책이니까 충전할 필요가 없다는 마우스. 여기서도 책이니까 전기로 충전할 필요는 없지만 책으로 동키가 충전되는 중이라고 이야길 나누었다.
<그래, 책이야!>를 읽고 난 뒤 첫째가 세트로 읽어야 한다며 들고 온 책은 장 줄리앙의 <이건 책이 아닙니다!>이다. 노트북 페이지를 열고 동키와 일하는 엄마의 흉내를 내며 즐거워하는 아이의 모습에 나도 크게 소리내서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