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깔 없는 세상 라임 그림 동화 35
쥘리에트 아담 지음, 모렌 푸아뇨네크 그림, 김자연 옮김 / 라임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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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깔 없는 세상>
요즘에는 나만의 퍼스널 브랜딩의 일환으로 퍼스널 컬러를 찾는다. 내게 어울리는, 나를 더욱 멋지게 만들어주는 자신만의 색깔 찾기 위해 지불하는 돈이 아깝지 않다.
80년대생까지는 획일화된 교육을 받은 세대로 내 의견을 이야기하고 질문을 하는 일이 튀는 아이, 되바라진 아이로 치부되곤 했다. 어른께 말대꾸를 한다고 혼나는 일도 많았다. 하지만 지금은 SNS로 과감하게 내 일상을 공유하고 내 개성과 내 생각을 드러내 보인다.

사회가 그렇게 변해가는 동안 80년대생인 나와 70년대생인 남편, 그리고 2000년대생인 두 아이가 공존하는 우리 가족은 혼란 속에 있다.
아이들이 볼 때에는 부모인 우리가 무슨 색일까? 첫째가 본 엄마는 여러 가지 색이 담긴 무지개색이란다. 아빠는 멋있어보여서 회색이란다. 동생은 빨강, 주황 아름다운 색깔인데 귀엽고 앙증 맞아서를 이유로 말한다. 첫째 본인은 핑크색인데 귀엽고 예뻐서라고 했다.
내가 볼 때도 주장, 고집이 센 둘째는 강렬한 빨강, 주황, 첫째는 차분하고 예쁜 움직임을 보이는 아이라 핑크색이 잘 어울린다 생각했다. 그리고 일관된 교육을 하고 싶지만 스스로도 혼란 속에서 이랬다 저랬다 하느라 용암이었다 얼음이었다 정신없으니 내가 무지개같아 보였으리라. 늘 정직한 선비 스타일인 남편은 무채색이 잘 어울린다. 그렇게 여러 색깔, 성격이 모여 공간을 공유한다.

나와 다르기 때문에 이해할 수 없고, 두 아이에게는 부모의 기준과 잣대로 또 세상 살아보니 이러하더라며 “라떼는”을 말한다. 남편과도 성혼선언할 때의 다짐은 잊고 육아, 살림을 대하는 서로의 태도에 대해 비난하고 서로를 향해 서운함, 원망을 쏟아낸다. 아이들에게 보여서는 안될 다투는 모습을 보이며 올바른 삶의 자세를 교육하는 것 자체가 코미디다.
부족한 나, 세상에서 도태될까 두려운, 자존감이 무너지는데서 오는 잘못된 표현임에도 내 말만이 정답인 양 나를 따르라고 지시한다.

이 그림책을 여러 번 읽고 다시 읽으면서 반성하게 됐다. 모두가 다르고 각자 가진 생각 또한 존중받아야 하고, 아이들도 스스로 세상과 마주하며 시행착오를 지나 자신만의 방법을 찾아내야 할 것이다. 개개인의 기질마다 세상을 대하는 자세 또한 다르니 그것을 어른이랍시고 지레 짐작하지는 말아야 겠다 다짐한다. 그 다짐이 흔들릴 때마다 다시 펼쳐 보아야겠다.

나의 방황 속에 만나고 스스로를 돌아보게 만들어 준 그림책 <색깔 없는 세상>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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