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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와 버들 도령 ㅣ 그림책이 참 좋아 84
백희나 지음 / 책읽는곰 / 2022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내 편 하나 없이 세상으로 내몰릴 때에도 낙담하지 않고 발걸음을 내딛는 연이의 용기가 부럽다. 연이는 무거운 돌문도 포기하지 않고 밀어 젖혀내는 끈기, 집념덕분에 따뜻한 위로를 마주했다.
큰딸이 세상을 구하는 영웅 이야기, 위험에 빠진 공주를 구하는 왕자님 이야기, 마녀, 계모, 악인이 도망가다 죽임 당하는 이야기에 노출돼있어서 그런지 버들도령을 해하고 연이를 학대한 나이든 여인도 죽이러 가야한다는 발언을 서슴지 않아 당황스러웠다.
백희나 작가님의 <연이와 버들 도령>을 읽고 난 뒤 두 딸과 함께 생명의 존엄성에 대해 진지하게 이야기를 나누어봤다. 동식물의 생명, 사람의 생명 모두 소중한 것이라는 이야기와
악인을 죽인다고 해서 죄 지은 자의 죄가 사라지지 않고 피해 입은 자의 슬픔, 억울함. 분노 등의 상처가 쉽게 낫지 않는 이야기도 덧붙였다.
나이든 여인(계모로 표현이 안된 것이 가장 좋았다)은 연이와 무슨 사이일까? 연이가 부러웠을까? 집착한 것일까? 연이에게, 버들도령에게 왜 그랬을까? 결론으로 나이든 여인은 어떻게 되었을까? 연이를 그리워하기도 했을까? 후회했을까? 아이가 내게 묻기도 했고, 내가 묻고 아이가 답하면서 생각을 주고 받고 나누어 본 유익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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