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도, 매니저도 아닌 어중간한 위치에 서게 된 개발자들은 처음 겪는 상황에 혼란을 넘어 환멸을 느끼며 다시는 그 길로 들어서지 않는다고 다짐한다.
좋은 기술 스택으로 무장한 개발자가 되는 법을 알려주는 책은 많아도, 이 길에 서게 된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책은 거의 없다.
이 책은 그 거의 없는 책 중 하나이며, 실용적인 조언을 해준다.
개발과 리딩을 동시에 맡은 테크 리더로 성장하기 위해 알아야 할 내용이 담겨 있다. 여기서는 이들을 스태프 엔지니어라고 부른다.
스태프 엔지니어가 무엇인지, 그들이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지 책에서 설명한다. 엔지니어로써 기술적인 관점으로만 제품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회사가 몸담고 있는 비즈니스를 어떻게 이해하고 맞춰가야 하는지 알려준다.
또한 스태프 엔지니어로써 프로젝트를 어떻게 관리해야 하고, 팀을 어떻게 빌딩해야 하고 관리해야 하는지 실무적인 노하우를 잘 알려준다. 개발자로써가 아닌 팀의 운영자로써 관점을 가지게 해준다.
이 책은 이제 막 관리자의 길로 들어선 개발자에게 강력하게 추천한다.
특히 상대적으로 저연차(3~4년차)에 작은 규모의 팀을 맡게 된 개발자라면, 선배가 해주는 귀중한 조언을 얻는 시간이 될 것이다.
또한 개발자에만 한정되는 내용이 아니라, 디자이너와 같이 기술을 기반으로 일하는 다양한 직군의 사람들도 읽고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3명에서 10명 정도의 수준의 팀원을 이끌고 있는 팀장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며, 그 이상의 규모는 조직장이 미치는 영향력이 달라지므로 다른 조직 관리에 대한 도서가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누군가로부터 직접 배울 수 있는 환경에 있다는 것은 정말 행운이다. 사람들은 스승 같은 리더를 찾아 다니지만, 사실 그런 사람들은 정말 찾기가 어렵다.
그런 배움 없이 리더가 된 사람들을 위해 이 책은 정말 한 줄기 빛 같은 존재라고 생각한다. 특히 시중에는 많은 조직 관리 도서들이 있지만, 테크 리더에게는 적합하지 않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더욱 소중하다.
이 책은 엔지니어와 매니저 중간쯤 애매모호하게 서 있는 사람들에게 명확한 지침을 제공한다.
만약 당신이 그런 위치에 서 있다면, 꼭 한 번 읽어보길 바란다. 많은 도움과 위로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개발자의 시간은 빠르다. 정신없이 배우고 깨지는 주니어 시절을 지나다 보면 어느새 5, 6년차 개발자가 되어 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면 회사는 점점 개발자에게 많은 것을 요구한다. 개발만 잘하는 사람이 아닌, 경영진과 소통하며 개발자들을 이끌어 프로젝트를 해쳐 나가는 역할을 하기를 원한다. 그리고 그런 역할을 맡는 순간은 천천히 다가오지 않는다. 연습할 기회조차 주지 않고 나에게 던져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