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군이 된 류타 꿈꾸는 문학 11
유행두 지음, 박철민 그림 / 키다리 / 2019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와 세상, 더불어 살아가는 모든 관계에 대한 이해

꿈꾸는 문학 시리즈 11권.

 

<독립군이 된 류타>

아이와 표지 탐색을 하며

총과 포탄으로 무장 한 류타는

우리나라의 독립을 도운 일본인일까,

일본인 인척 살아가던 조선인일까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어요.


그림은 <양파의 왕따 일기>로 익숙한

박철민 작가님이 그려주셨네요.

그때와는 많이 다른 풍이여서 바로 짐작하진 못했어요.

유행두 작가님 책은 처음이라 너무 궁금해서

아이가 학교에 있는시간에 제가 먼저 읽어봤어요.

 


<독립군이 된 류타> 는

류타의 생일, 단 하루에 일어난 사건들 속에

과거,현재,미래를 모두 담고 있어요.

류타가 독립군이 되기로 결심한 그날을 다룬 이야기예요.


류타는 학교에서 푸짐한 도시락을 먹고,

일본인들도 부러워하는 풍족한 삶을 살고 있지만,

점심도 굶고 무시당하는 조선 아이들을 보면서

 마음이 편하지 않아요.

류타는 경성에 오기 전까지 살던 고향에서는

 백정의 아들, 석민이란 이름의 조선인이였으니까요.

갑오개혁 때 신부제는 없어졌지만,

석민이 아버지는 백정이라는 이유만으로

멸시와 천대를 받으면 지내죠.

이런 삶을 아들에게 물려줄 수 없어서

경성에 와서는 석민이를 류타로 이름도 바꾸고

생활도 언어도 일본인처럼 살아가요.

생일날 고향 친구 정팔이를 우연히 마주치지만 모른척하고

그날 일어난 사건들을 통해

류타는 자기의 정체성을, 자아를 깨달고

독립군이 되기로 결심해요.


<독립군이 된 류타>를 한숨에 읽고

앞으로 작가님 팬이 될 것 같아요.

이야기속 많은 사건들을 하루안에 담을 수 있다니 놀라웠어요.

전개가 빨라서 아이들도 쉽게 완독할것 같아요.

이렇게 살기 좋은 나라가 된 것은 수많은 앞 세대들의 피눈물 덕분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해 이름도 없이 죽어 간 분들이얼마나 많았는지

 책을 통하여 때로는 공부를 하면서 알게 되었지요.

우리가 역사를 배울 때는 어느 왕이 무엇을 했고 어떤 장군이 무슨 업적을 세웠는지,

 주로 신분이 높은 사람을중심으로 배웁니다.

하지만 그 인물들 뒤에 가려져 피눈물을 흘리면서 살아갔던 백성들,

 그중 가장 낮은 곳에 있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꺼내 들려주고 싶었습니다.

(작가의 말 중에서)


3.1운동 100주년이 되는 올해에는

이름없는 독립운동가들에 관한 관심을

조금 더 기울이는 해 인것 같아요.

덕분에 저도 아이도 그분들의 고생과 고마움을

배우고 느끼며 감사하게 살아가고 있고요.

<독립군 소녀 해주>를 감명깊게 읽었던 아이라서

<독립군이 된 류타>의 이야기도 수월하게 읽었다고 해요.


누군가는 독립은 오지 않을거라며 민족을 등지고,

누군가는 그날을 위해 목숨을 바친 지난날들.

교과서에 실리지도 아무도 기억하지 못해도

이렇게 책을 통해 그분들이 있었다는것을 떠올리며

너무나 소중하고 감사한 하루를 보내게 되네요.


"너라면 어떤 선택을 했을것 같아?" 라는 질문에

"나도 독립운동을 했을것 같아" 라고 바로 대답하는 주주.

"해주도, 류타도 나처럼 아이잖아. 그럼 나도 할 수 있는거잖아."

작년에는 망설이던 이 대답이

그동안 책을 읽으며, 역사를 배우며 달라졌다는걸 알기에

교육의 중요성을 다시 깨달게되는 시간이였습니다.


소중한 이야기 들려주신 유행두 작가님 감사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지하의 아이 지상의 아이
김정민 지음, 조성흠 그림 / 한림출판사 / 2019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매캐한 먼지와 검은 바람으로 가득한 세상에 건강한 폐를 갖고 태어난 아이 새봄이.

길거리 모든 사람들이 산소통을 메고 걷거나 마스크를 끼고도 힘들어하는 세상에 살고 있어요.

9구역에 사는 새봄이는 돈이 없어서 산소통을 살 수도 보호장비도 없이 생활해요.

어느 후원자의 도움으로 1구역에 있는 학교에 다니게 되어 지하철을 이용하여 학교에 가야하죠.

새봄이가 살고 있는 9구역과는 다르게 1구역 학교에 가면 신선한 공기를 마실 수 있어요.

하지만 9구역에 사는 아이라서 늘 놀림을 당하며 친구 사귀기도 쉽지 않아요.

그런 새봄이에게 나타난 지하의 아이 아리엘은 친구가 되어주고,

신비한 지하의 세계와 지상의 세계를 넘나들며 가까워져요.

지상의 아이 새봄이와 지하의 아이 아리엘이 함께 하는 환경과 우정이야기랍니다.


새봄이는 맑은 하늘을 본 지가 언제인지 기억할 수 없을 정도였다는 글.

지금 우리 환경과 크게 다르지 않은

환경을 주제로한 이야기여서 유쾌하지만은 않았어요.


작가는 미세 먼지가 극심했던 어느날

아이들을 데리고 해외로 떠난다는 기사를 접했다고 해요.

숨 쉬는 것은 모두에게 당연한 권리이지만,

빈부의 격차에 따라 사람들의 대응 방식에 차이를 보이죠.

돈에 상관없이 모두가 평등하게 파란 하늘을 바라보는 세상.

그래서,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아이들의 순수한 힘을 믿으며

작품 속에 그 마음을 담아냈다고 해요.

모든 아이들이 차별 없이 안전하고 행복하길 바라는

작가의 마음이 독자들에게도 전해지길 바라면서요.


숨쉬기 조차 힘든 검은 바람 가득한 세상에서

일회용 마스크로 버티는 새봄이,

부자인 부모 덕분에 미세 먼지 걱정 없이 살고 있는 아이들,

오염물 하나 없는 지하에 살고 있는 아이.

이처럼 각자 다른 처지의 아이들이지만,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과 용기가 위기를 이겨내죠.


새봄이는 사람들의 이기심과 욕심 때문에 지상의 공기가 나빠진 것처럼,

지하도 공기가 나빠질 것을 염려한다.

그래서 더 이상 누군가 해결해 주길 바라지 않고

친구들과 함께 문제를 해결하기로 결심해요.

“우리가 지키자. 나는 이제 누군가 해 주길 바라지 않을 거야.

 할 수 있는 걸 찾아서 최선을 다해서 해 볼 거야. 약속할게."

새봄이의 다짐을 보며

파란 하늘을 볼 수 있는 세상에서 지내려면

모두가 함께 나서야 할 때라는 것을 알게 해주는 이야기였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키시 3 : 친구가 없어 이야기 파이 시리즈
마르그리트 아부에 지음, 마티외 사팽 그림, 이희정 옮김 / 샘터사 / 2019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위험천만한 모험에 과감하게 뛰어든 아키시,
미워할 수 없는 장난꾸러기가 돌아왔다!


고양이들의 공격, 위험한 방학에 이어

3권 <친구가 없어>가 출간되었네요.

각 권은 짤막한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한층 성숙해진 아키시를 만날 수 있다고 했는데,

여전히 엉뚱하고 독특한 장난꾸러기네요.


다소 괴팍하다 싶다가도 하고 싶은 말 다 하고, 쉬지 않고 장난을 치는 모습은

또래의 아이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아요.

다양한 고민과 그 나이때 겪을 법한 감정과 경험들.

 

 

 

 

아키시는 자신의 이야기를 통해 자신의 세계를 보여 줍니다.

우정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다름을 인정하며,

차이와 다양성이 어떻게 도움이 될 수 있는지를 상기시켜 줍니다.

그런 의미에서 아키시와 친구들은 진정한 영웅입니다.

아직 어리지만 두려움, 배제, 차별에 맞서고 있으니까요. (작가의 한마디)

 


 

<아키시> 시리즈는 작가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담은 그래픽 노블로.

작품 활동을 하는 동시에 아프리카 전역에 도서관 짓는 일을 돕는다고 해요.

만화가 마티외 사팽이 거리의 모습이나 배경 묘사를 실감나게 표현해서

더 생동감 넘치는 캐릭터가 완성되었다고 하네요.

 

아키시네 집에 주술사가 찾아오며 여러 이야기가 펼쳐져요.

아키시의 원숭이 부부를 살릴 방법은 오직 괴물 차차통가의 똥뿐.

그 누구도 살아 돌아오지 못했다는 듣기만 해도 벌벌 떨리는 이 여정에,

아키시는 고민도 없이 뛰어들죠. 아키시의 모험은 여기서 끝이 아니예요.

아다마 선생님을 닮은 못생아다마로부터 예쁜 아이들을 구해야 하고,

괴물 새 다크아다마의 살벌한 공격을 피해 사람들도 구해야 해요.

제일 큰 고민은 새로 전학 온 '시도'라는 여자아이예요.

공부 잘하고, 배려심 많고, 예쁜

엄청난 사연으로 다리까지 없는 시도가 너무 얄밉죠.

얄밉기만 한 시도와 친구가 될 수 있을까요? 


여자는 골대나 지키라는 남자아이에게 주눅 들거나 토라지기보다

 “내가 너보다 달리기가 더 빠른데?”라고 응수하며 축구 경기를 주도하고,

여자만 긴 머리를 아프게 땋아야 하는 게 싫어 친구에게서 머릿니를 옮겨 오는 아키시^^


이런 당차고 적극적인 모습은 작가가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라고 해요.

아키시를 통해 당차고 적극적인 모습과

다양성과 차별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기회가 될 것 같아요.


보기 드문 악동 캐릭터에

'아프리카에서 온 삐삐'라 부를 만하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말 한마디로 당신을 안아줄 수 있다면 - 관계의 온기를 더하는 긍정적인 말의 힘
할 어반 지음, 박정길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9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말 한마디로 당신을 안아줄 수 있다면> 할 어반 지음


망설임 끝에 건넨 따뜻한 말 한마디는

누군가의 인생을 바꿀 명장면을 만든다.


건강한 의사소통

가족을 하나로 만드는 힘


사랑이 넘치는 가정을 만들기 위해서

아이들은 부모 혹은 어른들에게서 가장 먼저 배우게 된다.

특히, 작은 아이들은 훌륭한 흉내쟁이다.

상냥하고, 남에게 도움을 주는 말을 사용하는 법을 가르치기 위해

부모가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아이들이 잘 자랄 수 있는 가정환경을 만들어주고,

품격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 주어야 한다는 글은

아이를 키우는 부모 입장에서 가장 크게 공감하는 부분이였다.

 


관계의 온기를 더하는 긍정적인 말의 힘


우리가 내뱉는 말 한마디가 자신은 물론이고

다른 사람들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보여주고 있다.

오랜시간 학생들을 가르치며 긍정적인 말의 힘을 가르쳐온

저자의 경험이 녹아있어서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을것 같다.


언제나 내 곁을 지켜주는 사랑하는 아이들에게

오늘도 따뜻한 응원이 필요한 나의 가장 친한 친구에게

오늘도 고생하는 믿음직한 동료에게

우리가 전하는 말 한마디는 어떤 것이였을까?


다른 사람을 북돋아준다는 것은, 문자 그대로 ‘용기를 주는 일’이다.

적절한 때에 건네는 좋은 말은 종종 ‘가장 긍정적이고, 삶을 지지해주고,

오래도록 지속되는’ 선물이 될 수 있다.

역사책과 위인전에는 위대한 업적을 이루고,

다른 이의 삶을 고양해준 훌륭한 사람에 대한 이야기로 가득하다.

그리고 우리는 알 수 있다.

그렇게 위대한 사람들은 항상 누군가에게서 먼저 격려를 받고,

용기를 얻었다는 사실을... (p.126) 


값비싼 선물 없이도 따뜻한 말 한마디는

사람과 사람사이에 따뜻한 온기를 불어넣어준다.

사람의 마음을 치유하고 감동을 주며 삶을 풍요롭게도 해준다.

누군가를 향한 험담 대신 칭찬과 응원을 말을 함으로서

나 뿐만아니라 상대방도 행복해 진다는걸 깨달아야 한다.

당신이 선택한 말이 당신의 인생을 만든다.
“당신의 말은 어떤 인생을 보여주고 있나요?”

이 책이 우리에게 묻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발명.발견 꼬리잡기 101 키워드 톡톡 시리즈 4
한태현 지음, 송영훈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19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키워드 톡톡 시리즈 4번째 책이 나왔어요.

한국사, 초등 사회, 고사성어에 이어서 이번에는

<발명 ·발견 꼬리잡기 101>이예요.

101개의 키워드를 초등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정리해 주셨어요.

묻고 답하고 또 다시 묻고 답하는 꼬리잡기 구성으로

아이들의 호기심과 궁금증을 쉽게 풀어주고 있어요. 

 

초등 과학 교과과정 연계로 과학적 지식도 쌓을 수 있어요.

이렇게 학년별로 색깔을 달리 구분해 주어서

학년에 맞는 부분을 편하게 찾아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침팬지를 연구한 제인 구달은 인간만이 도구를 사용하고 있다는 생각을 무너뜨렸고,

불에 타지 않게 나무 대신 플라스틱으로 장난감을 만든 레고 블럭,

방사능 연대 측정법으로 지구의 낭를 밝힌 화학자 이야기 등

발명과 발견을 이룩한 위대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재치있는 일러스트를 곁들여서 더 재미있고 쉽게 이해할 수 있었어요.

<발명 · 발견 꼬리잡기 101>은

초등학생들이 이해할 수 있는 쉬운 말로 풀어서 설명하고

발명품을 통해 배울 수 있는 과학 개념과 법칙도 알려주고 있어요.

위인전보터 풍성한 101가지 발명과 발견 인물 이야기만으로도 충분히 흥미로웠어요.

인물들의 발명과 발견이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어떤 과학적 지식을 활용했는지를 알아보면서

과학 지식이 차고차곡 쌓여가네요.

 

어렵고 멀게만 느껴지던 발명과 발견이

우리 주위에서 일어나고 있다는걸 알게되고 친근하게 다가온답니다.

키워드 톡톡 시리즈는 초등 아이들의 호기심을 풀어주기에 딱 인것 같아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