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라는 우주 - 부모 너머 너와 나의 이야기
황영미 지음 / 허밍버드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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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너머

너와 나의 이야기

<사춘기라는 우주>





<체리새우 : 비밀글입니다> 황영미 작가의 첫 에세이


몇 년 전 딸아이의 추천으로 <체리새우 : 비밀글입니다> 읽고

예민하고 불안하고 당찬 등장인물들이 기억에 남아있던 터라

사춘기를 주제로 한 이번 에세이도 기대되었다.



심리학자들이 그러는데, 성인이 되어서도 마음의 평화와 행복을 찾아내는 힘은

어릴 적 받은 사랑과 즐거웠던 기억에서 나온다고 한다.

그렇겠지. 그 기억이 켜켜이 쌓여 마음 근육을 만들어낼 것이다. p.64


나는 이 말을 전적으로 믿고 양육관으로 삼고 있는 엄마다.

내가 이 경우에 속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어린 시절 행복했던 기억들이 지금의 긍정적인 나를 지탱하고 있다.

외부에서 받은 상처나 고민들은 나를 믿어주는 가족들의 사랑으로 이겨냈다.

늘 내 편이 되어준다는 걸 알기에 든든했다.

남이 볼 땐 잘하는 거 잘난 거 쥐뿔도 없을지 몰라도

나는 소중하고 사랑받은 존재라고 믿으며 살았다.

그래서 내 아이에게도 이런 든든함을 심어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다른 건 몰라도 사랑은 듬뿍 줄 자신이 있으니까.





청소년 소설을 쓰다 보니 알게 되었다.

문제 행동을 하는 아이들의 배경에 미성숙한 어른이 있다는걸. p.125


이 말 잊지 말고 기억해야겠다.


<사춘기라는 우주>

사춘기 아이들의 심리를 생생하게 표현했던 작가도 두 남매를 키우는 엄마다.

이 책에는 엄마로서 사춘기 아이들을 키워 온 이야기와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가 담겨 있다.


책을 읽으면서 작가랑 참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나가다가 보게 되는 아이들의 잘못된 행동을 고쳐주고 싶다는 마음도 들고

왜 저런 행동들을 하는지 아이가 안쓰럽기도 했다.

작가의 표현처럼 동네 공식 꼰대 아줌마는 될 수 없어서

속으로만 생각하고 참고 돌아선 적이 많다.




<체리새우 : 비밀글입니다>를 읽었을 때

작가가 아이들의 심리를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다.

아는 만큼 이해하는 것 같아서 글이 참 따뜻하게 느꼈는데

역시, 사춘기 아이들에게 관심이 많은 분이셨다.

본인의 자녀들에게도 뚜렷한 양육관을 갖고 계시지만

주변 아이들을 바라보는 작가의 시선이 좋았다.


사춘기를 우주로 표현한 센스도 너무 맘에 들었다.

방황의 사춘기보다 질서와 조화가 있는 코스모스라고 부르고 싶다

아직 경험해 보지 못한 이 광활한 우주를

맘껏 누려보고 아이만의 행성도 발견하길 바란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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