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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원서 깊이 읽기 - 원서에서 보석을 캐는 최적의 독법
함종선 지음 / 북하우스 / 2022년 5월
평점 :
<영어원서 깊이 읽기>
영어원서 읽기를 영어 공부에만 집중하지 말고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최적의 독법 가이드.
명문고와 명문대 학생들을 지도한 저자의
'원서에서 보석을 캐는 노하우'
<샬럿의 거미줄>은 '스토리텔링의 기적' 이자,
'글쓰기를 원하는 사람은 모두 읽어야 할' 책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영어 문장을 보여주는 대표작이라는 점에서
원서로 읽어볼 가치가 충분합니다. (p.54)
<살럿의 거미줄>에 대한 이런 수식어들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다.
아이와 함께 번역본으로 재미있게 읽어서
과감히 원서에 도전했다가 반도 못 읽고 덮은 기억이 있다.
어느 집은 영어원서 읽기만으로 영어 공부를 완성했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라떼는 몰랐던 요즘 시대 유행 같은 영어교육 접근법이지 싶다.
딸아이도 엄마표 영어로 시작해 원서 읽기도 했고
학원 도움 없이 영어 공부를 이어가고 있다.
우리 집에도 이 책에 수록된 원서들을 대부분 소장하고 있다.
읽기 수준이 낮은 책들은 곧잘 읽어서
영어 원서도 많이 사고 도서관 대여도 많이 하던 때도 있었다.
하지만 영어 읽기 수준이 올라갈수록 아이는 흥미를 잃어버리고
원서를 더 이상 읽지 않게 되었다.
공부는 강요해서 될 게 아니라는 생각을 갖고 있어서
아이가 그만하고 싶어 할 때 원서 읽기를 중단했다.
대신 아이에게 버림받은 원서들은 내가 읽기로 했다.
나도 얼마 안 가서 아이와 같은 이유로 진도를 못 나가고 있었다.
번역본으로 읽었을 땐 흥미롭고 감동적이지만
원서로 읽으면 영어 실력이 따라주지 않으니 흐름이 끊겨서 매력이 없었다.
<영어원서 깊이 읽기>는 독서에 대한 본질을 일깨워주는 책이다.
11편의 영어 소설과 스티브 잡스의 연설문을 책에 실었다.
시대적 배경, 작가의 의도, 인상적인 표현 등을 소개하여
생각거리와 진정한 매력을 알아가는 독서가 되기를 강조하고 있다.
스스로 답을 구하고 깊이 읽기에 집중하다 보면
영어 실력 향상은 덤으로 따라온다고 한다.
독서의 문해력 같은 느낌인 건가...
한글로 된 책들을 한국어를 공부하기 위해서만 읽지 않는다는
저자의 말이 크게 와닿았다.
교과서나 문제집 진도 나가듯이 영어 실력 향상,
해석에만 집중했으니 재미없을 수밖에....
잠시 멈춰서 의미를 떠올려도 좋고 의문을 가져봐도 되는 것을
'영어 공부'에 초점이 맞춰지다 보니
글을 읽을 때 중요한 '생각거리'는 엄두조차 내지 못했던 것 같다.
내신도 수능도 상관없는 나는 무엇에 쫓기듯 읽고 있는 걸까?...
부담을 내려놓고 다시 시작해 보자.
진도가 안 나가면 어떻고, 책 한 권을 다 못 읽으면 어떠리.
하다 보면 늘겠지, 읽다 보면 보이겠지
독서에 있어서 중요한 슬로 리딩, 깊이 읽기의 의미를
영어 원서라고 못할게 뭐냐.
멋진 문장 한 구절 머릿속에 남겨두는 걸 목표로 삼아보자.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