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빨간 구미호 1 - 사라진 학교 고양이 ㅣ 박현숙의 케이 판타지 시리즈
박현숙 지음, 김숙경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21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박현숙 작가님의 한국형 판타지 첫 번째 시리즈가 나왔어요.
처음에 제목을 보고 내가 제일 꺼려 하는 공포, 스릴러 장르면 어쩌나 읽기가 망설여졌어요. 하지만 겁 많은 제가 끝까지 읽을 정도로 공포물은 절대 아니니 걱정 말고 읽어보길 추천해요.

<빨간 구미호> 도 작가님의 수상한 시리즈처럼 사건을 추리해가는 내용이었어요.
이 책을 읽기 전, 구미호에 대해 접해본 적이 없어서 앞부분은 머릿속으로 잘 상상이 되지는 않았는데, 뒷부분은 머릿속으로 장면이 그려지는 듯했어요.
달이 입에서 구슬이 튀어나온 건 너무 어설퍼서 웃음이 났어요.
꽃 피는 봄에 털 점퍼, 한숨을 쉴 때마다 참을 수 없을 만큼 고약한 노린내가 달이가 구미호라는 걸 상기시켜주었어요. 맡아본 적 없지만 알 수 있을 것만 같아서 동환이처럼 숨을 참아보았어요. 후~
제가 처음 만난 구미호 달이는, 계절감 없는 호랑털 점퍼에 짧은 머리. 구미호에서 사람으로 변신은 가능해도 패션 센스는 없나봐요.ㅎㅎㅎ

달이와 동환이가 범인을 추리할 때 저도 머릿속으로 '범인은 누구일까?'라고 생각했어요. 크고 딱딱한 물건을 부술 수 있는 건 남자만 가능할까? 우리가 이런 선입견으로 세상을 보고 있나 봐요. 여자도 힘이 셀 수 있고 남자가 힘이 약할 수도 있는데 말이에요. 선입견이라는 안경을 벗고 친구들을 바라보면 새로운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우리 반 친구들의 진짜 모습을 하나씩 찾아봐야겠어요.
저는 열린 결말을 좋아하지 않는데 다음 편이 계속된다니 무척 기다려지네요.^^
작가님~ 어설프고 귀여운 구미호 달이의 새로운 모험이 될 두 번째 이야기도 빨리 써주세요.~~
13살 딸아이가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