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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기차역 ㅣ 북멘토 가치동화 42
박현숙 지음, 장서영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21년 3월
평점 :
이번엔 기차역이다!!
기차역에서 여진이와 친구들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걸까요?
여진이네 역사 동아리는 박물관 견학을 갔다가 폭우로 길이 막혀서
수상한 기차역에서 구조대를 기다리게 되었어요.
휴대폰도 제대로 터지지 않는 상황에서 여진이와 아이들은 점점 제멋대로 행동하기 시작해요.
특히, 사진을 찍으려고 약속을 어긴 민종이를 보면서 답답하고 짜증이 났어요.
자신 때문에 친구들이 피해를 보고 있는데 그건 아니라고 생각했거든요.
그 난리 속에서도 사실대로 말하지 못하는 민종이의 태도가 못마땅했어요.
(나중에는 스스로 깨닫게 되지만...)
겨우겨우 전화가 연결됐을 때 정미가 민종이 이야기를 하지 않고
자신의 이야기만 한 것도 어이없었고요.
물론 정미 입장에서는 다친 발목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일이 있는데...
책을 읽으면서 단독 행동을 하는 아이들 때문에
기사 아줌마가 너무너무 힘든 것 같아서 저도 아이들이 원망스러웠어요.
모두 약속을 어기면서까지 자기 생각만 하고 행동하는 것 같았어요.
그런데, 여진이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끝까지 남았고,
늘 앞장서는 모습이 참 대단하다고 생각했어요.
만약에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너무 무서워서 밖에 나가지도 못하고 잠도 못 잤을 텐데...
이번에도 친구들을 생각하고 배려하는 여진이의 행동은 빛이 나네요.
위기를 이겨내고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여진이와 친구들을 보면서
위기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잘 극복할 수 있는지 알게 되었어요.
힘들고 어려운 상황일수록 모두의 안전을 위해 약속은 반드시 지켜야 하고
나 혼자 빠져나가기보다는 함께 힘을 합쳐 해결점을 찾아보면
위기를 잘 넘길 수 있다는 것도 배웠어요. 저도 여진이처럼 용기를 내야겠어요.
사실 저는 박현숙 작가님의 찐팬이에요.^^
그중에서도 약간의 추리력이 필요한 수상한 시리즈를 가장 좋아하죠.
수상한 시리즈가 출간되면 엄마한테 온라인 서점 예약까지 부탁드리며 기다리는 책이랍니다.
수상한 시리즈를 처음 읽었던 3학년 때는 그냥 재미있다는 생각만 했었는데
작년부터는 수상한 이야기가 내 주변 이야기처럼 들리기 시작했어요.
여진이, 미지, 수빈이, 서영이, 민종이, 정미는 모두 제 친구들 같아요.^^
'수상한 시리즈'는 뒷이야기가 너무너무 궁금하기 때문에 책에서 손을 뗄 수가 없어요.
이번 <수상한 기차역>도 끝까지 읽어야 풀리는 이야기예요.
중간중간 작가님이 던져주는 힌트들이 있으니 놓치지 말고 추리를 이어가 보세요.
자, 친구들 이제부터 기차역에서, 버스 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상상력을 펼쳐보세요.
(13살 딸아이와 함께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