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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위한 에이트 - 인공지능에게 대체되지 않는 나를 만드는 법
이지성 지음 / 차이정원 / 2021년 3월
평점 :
인공지능에게 대체되지 않는 나를 만드는 법
인공지능 시대에 나는 무슨 준비를 해야 하는가?
이지성 작가의 베스트셀러 <에이트>의 청소년 버전이 출간되었다.
<에이트>에 실린 내용들은 작가가 인공지능에 관한 수많은 책을 찾아읽고
논문, 인터뷰, 발표 자료들을 탐색하며 공부한 결론이라니 충격이 컸다.
작가는 이 책을 통해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길 바라며 펜을 잡았다고 한다.
내가 처음 <에이트> 접했을 땐 작가가 너무 오버한다고 생각했다.
미래 인류 사회에서 인공지능에게 지시를 내리는 계급과
인공지능의 지시를 받는 계급으로 나뉠 것이라는 말은 다른 매체를 통해서도 들은 바 있다.
이분법적 판단이라는 생각으로 신뢰하지 않았다.
우리나라가 '로봇이 인간을 대체하는 비율'이 세계 1위라니 충격이다.
이는 '인공지능이 인간을 대체하는 비율' 세계 1위 나라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기도 하다.
구글과 NASA의 지원을 받아 설립한 싱귤래리티대학교,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에드 아스트라,
가까운 일본 국공립학교들의 변화 등.
인공지능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일어나고 있는 세계 교육혁명 속에서도
정말 우리나라는 어떠한 준비도 못 하고 있었단 말인가?
하버드, MIT, 스텐퍼드 같은 미국 명문 대학들이
자신들의 명강의를 온라인에 공개한 이유도 새로운 교육법을 도입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라니.
인터넷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강의를 보며 좋아한 나 자신이 오버랩되며 한숨이 나왔다.
이런 흐름에도 우리나라는 미래를 위한 교육 현장의 변화가 없었던 걸까?
믿고 싶지 않았다.
그런 생각만큼이나 작가의 철저한 분석이 암울하고 답답했다.
내가 무엇을 준비할 수 있을까?
우리가 준비하는 미래는 아무도 살아보지 않은 시간이다.
인공지능으로 인해 사회적, 경제적 어려움을 겪게 되는
난민 수준의 인간 계급이 생길 거라니 너무 두려웠지만,
다행히도 미래를 꿈꾸는 청소년들은 우리 세대처럼 막연한 두려움이 아닌 것 같다.
인공지능 기술이 펼쳐질 미래를 직접 설계하고 이끌어나갈 수 있다고 믿는다.
에이트.
인공지능에 대체되지 않는 나를 만드는 8가지 방법이 어려운 건 없었다.
다만, 좀 더 생각하고, 행동하고 실천하는 삶으로 나아가면 된다고 느꼈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작가의 에이트는 내 삶의 기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디지털 기기에 의존하기 보다 독서나 산책을 좋아하고
아이의 성장에서 가장 큰 힘은 행복한 경험과 가족의 사랑이라고 생각하며 키웠다.
성인이 되어서 흔들리거나 지칠 때 주변을 둘러보면 언제나 가족이 있고
내면의 행복한 경험으로 다시 일어설 힘을 얻을 것이다.
그 안에서 공감 능력, 창조적 상상력, 철학, 문학, 융합을 배울 것이다.
인문학이 미래 사회에 얼마나 큰 비중을 차지할 것인지를 늘 강조하는 작가답게
인공지능에 대체되지 않는 나를 만드는 과정에서도 인문학의 중요성은 연결되어 있다.
나와 내 아이의 일상에 스며들어 답을 찾는 여정이 즐겁고 행복하길 바란다.
'나'를 찾는 길, 꿈과 열정을 잃지 말고 살아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