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분 초등 완성 메모 글쓰기 - 생각하고 표현하는 힘이 커지는
이윤영 지음 / 넥스트북스 / 2021년 1월
평점 :
절판





어느 작가는 글은 '나 자신을 부지런히 사랑하는 일'이라고 했다.

글쓰기는 매일 나를 사랑하며 자신을 표현하는 가장 좋은 수단이기도 하다.

말로 하면 바로 날아가 버리지만 글로 남기면 순간들을 더 잘 기억할 수 있다.

글을 쓰면서 새로운 나를 발견할 수도 있다.

문제는 꾸준함에 있다고 생각한다.

매일 조금이라도 꾸준히 기록하고 쓰다 보면 표현능력도 좋아지고

자기성찰도 할 수 있는데 늘 작심삼일로 끝나는 게 문제다.

나처럼 이런 고민을 하는 독자들을 위해 <10분 초등 완성 메모 글쓰기>가 출간되었다.

쉽고 간단하게 시작할 수 있어야 글쓰기가 습관이 되어 오래 지속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하루 10분 메모 글쓰기 프로그램'을 만들었다고 한다.

이 프로그램을 체험한 교사, 학부모들의 요청으로 초등 버전을 출간했다.

요즘은 학교에서도 학습 관련 글쓰기 비중이 많이 높아졌다.

자신의 의견을 정확히 전달하고 이해시킬 수 있는 글쓰기 실력을 요구한다.

글쓰기로 나를 표현하는 능력뿐 아니라 상대방의 의견을 이해하고 소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내가 초등학교 다닐 때는 독후감과 일기 숙제가 글쓰기 전부였던 것 같다.

방법을 배우지도 않았고 자신을 표현하는 수단으로는 더더욱 생각하지 못했다.

이 책은 글 쓰는 훈련이 되지 않은 아이도 어른도 어렵지 않게 따라 할 수 있다.



아이와 내가 바로 적용하기로 결정한 두 가지를 소개하려고 한다.

다행히도 독서의 중요성은 아이에게 더 이상 말하지 않아도 될 만큼

책 읽고 노는 습관을 만들었다.

하지만 독서 후의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 글로 쓰는지는 음... 잘 모르겠다.

간단히 3줄 감상평을 쓰기를 했지만 잘 지켜지지 않는 것 같다.

저자의 말처럼 운동에도 근육이 필요하듯 글쓰기도 글 근육을 만들어야 지속 가능한 것 같다.

올해 6학년이 되는 아이와 예전처럼 독서 후 대화가 길지 않은 점도

글쓰기의 적기라고 생각했다.

종알종알 떠들어대고 질문하던 아이가 요즘은 혼자만의 시간이 많아졌다.

이럴 때 자신의 생각을 글로 정리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다는 생각했다.

책을 읽고 중요 문장이나 가장 인상 깊은 구절을 발췌한 후 그 문장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메모하는 방법은 너무 좋았다.

기존에 우리가 하고 있던 초록에 자신의 글을 더하면 되는 것이었다.

간단히 3줄 감상평도 써보고 가끔은 서평도 직접 써보게 했는데

자기 생각을 단단하게 정리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하니 뿌듯했다.



또 다른 하나는 영상 콘텐츠를 글쓰기 주제로 활용하는 방법이다.

딸아이도 하루 일과 중 유튜브 시청이나 영상 콘텐츠 시청에 꽤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인강이나 교과 관련 영상들도 있기에 무조건 막을 수만은 없다.

그런데 아이가 즐겨보는 영상 콘텐츠를 글쓰기 주제로 활용한다는 생각을 못 했다.

영상을 고른 이유와 기억에 남는 장면을 간단한 메모나 글로 남겨놓기로 했다.

이런 연습으로 아이 또한 무조건 멍하니 영상을 보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자신이 보는 이유를 좀 더 깊이 있게 생각하게 될 것이다.

무엇보다 내가 할 일은 아이의 글이 서툴고 엉뚱하더라도 지적하기보다

아이의 생각을 존중해 주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것도 다시 새기게 되었다.


10분. 짧은 것 같지만 글쓰기에 충분한 시간이다.

완벽한 문장이 아니어도, 주제와 어긋나도 당분간은 글 쓰는 행위를 칭찬하고 응원하려고 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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