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혼공법 - 최상위권 아이들의 공부 코드
김성태 외 지음 / 베가북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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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교육관은 아이의 성적보다 배우는 재미와 습관들이기에 중점을 두고 있다.

아이가 저학년 때는 학습에 어려워하는 부분이 있으면 '역할 놀이'를 하며 그냥 지나치지 않으려고 신경 썼다. 선생님 역할도 하고 서로에게 질문하는 걸 녹음해서 다시 듣고 깔깔깔 웃으며 재미있게 배웠다.

3학년 때 처음으로 수학 문제집을 풀기 시작한 게 학교 공부의 시작이었다. 문제집 선택권도 아이에게 주었다. 문제집 수준이나 내용은 중요하지 않았다. 앞표지에 귀여운 캐릭터가 그려진 문제집을 골라서 학교 수업 복습용으로 풀어보기로 했다. 그렇게 아이가 처음 접한 문제집은 학기가 끝날 때까지 1/3도 풀지 못했다. 책상에 앉아 문제집을 풀어본 경험이 없는 것치고는 양호했다. 그런 식으로 3,4학년을 보내고, 5학년이 되어서는 아이 스스로 부족한 과목의 문제집을 고르고 연계 도서를 찾아본다. 엄마와 함께 하던 공부도 혼자 하는 습관으로 바뀌었다. 아이가 스스로 학습계획을 세우고 혼자 공부하는 데까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2,3년이면 오래 걸린 건가? ㅎㅎ) 이젠 혼공의 힘인 '메타인지' 근처에 온 것 같다. 나는 혼공의 힘을 믿고 있다.


남편과 나는 서울, 수도권에서 학교를 다녔다. 치열한 입시경쟁을 경험했고 40대 중반이 된 지금 전공과는 무관하게 살고 있다. 십몇 년을 학교에 다니면서 나에게 남은 건 성적이 아니라(물론 사회에 첫 발을 디딜 때 성적과 졸업장이 도움이 되었지만) 친구들과의 즐거운 추억이었다. 그 기억을 아이에게도 알려주고 싶었다. 성적보다는 아이가 행복하길 바란다. 이런 결심이 있어서 주변에서 영어 유치원을 보내자고 할 때도, 잘 가르치는 유명한 학원이 있다고 할 때도 나는 흔들리지 않았다. 나를 믿고 아이를 믿는다. 지금 이 순간이 행복하다면 아이는 앞으로도 행복한 일들을 스스로 찾아낼 거라고 믿는다.

성적을 신경 쓰지 않는 내가, 그러면서도 공부에 관련된 책들을 찾아 읽는 이유가 있다. 학교 성적을 위한 공부보다는 새로운 걸 알아가는 재미, 배우는 기쁨을 알려주는 조력자 역할을 잘 해내기 위해서 교육 관련 책들을 찾아 읽는다.

하고 싶은 것도, 하기 싦은 것도 많은 아이에게 슬기로운 혼공법이 행복을 낚는 방법을 알려줄 수 있을 거라는 기대도 있다. 책상에 앉아 있다고 공부가 되는 것도 아니고 좋은 학원을 보낸다고 아이의 성적이 저절로 오르는 것도 아닐 것이다. 본인에게 맞는 공부법을 찾아가는 시간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아이가 흔들릴 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가 <완벽한 혼공법>안에 가득해서 감사한 책이다. 특히 '혼공 입시 성공 수기'를 통해 선배들이 들려주는 조언이 아이에게 크게 와닿을 것 같다. 혼공에 부족한 부분과 잘못된 부분을 지금 시기에 잡아주면 앞으로 자신의 가치를 실현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서 꼼꼼하게 읽고 있다. 공부는 물론 자기 관리법까지 4인의 교육 전문가가 현장 경험과 사례를 통해 꼼꼼하게 알려주는 내용이 알찬 책이다. 아이에게 물고기가 아닌 물고기를 잡는 다양한 방법을 알려주기 위해서 필요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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