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나의 비밀 친구 고학년을 위한 생각도서관 37
엘렌 몽타르드르 지음, 김보미 그림, 김주경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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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제레미는 학교 도서관에서 우연히 녹색 수첩을 발견한다.

수첩의 주인을 찾아주려고 혼자만의 추리를 시작하지만

수첩의 내용에 점점 빠져드는 자신을 보게 된다.

자신이 몰랐던 새로운 감정들을 느끼게 된 제래미는

수첩의 주인과 비밀 친구가 되어간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이 이야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수첩에 등장하는 학교 친구들과 메모 내용,

제레미의 감정 변화와 진심 어린 소통과 편지.

그리고 15년이란 시간이 지난 뒤 밝혀지는 수첩의 비밀.




뒷부분에 실린 ' 진실을 알고 싶어 하는 친구들에게'를 읽기 전까지

사춘기 아이들이 비밀 친구를 만들어가는 따뜻한 성장 소설이었는데,

이 부분부터는 엄청난 반전이다. 이젠 탐정놀이를 해야한다.

제레미가 주운 수첩의 진짜 주인이 나타났다.

그렇다면 제레미는 그 수첩을 15년 동안 주인에게 돌려주기 않고 간직하고 있는 걸까?

제레미가 그토록 궁금해하며 찾아낸 수첩의 주인이 진짜 수첩의 주인이 아니란 말인가?

작가의 의도에 한 방 먹은 느낌이었다.

그런데 책을 끝까지 읽고 나니 웃음이 나고 미소가 지어진다.

제레미를 성장시켜준 비밀 친구에게 고마운 생각마저 들었다.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갑작스러운 이별과 성장통.

결국 그 아픔에서 벗어가고 이겨내는 것은 자기 자신이란 걸 아이도 눈치채길 바란다.

혼자라고 생각되는 순간에도 누군가는 그런 자신을 지켜보고 응원하고 있다는 것도 말이다.

작가가 들려주는 제레미의 지난날이 너무나 소중하게 다가온다.

마지막으로 제레미에게 메모를 남기며 리뷰를 마친다.

" 안녕, 닌느! 지금도 아무 일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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