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부분에 실린 ' 진실을 알고 싶어 하는 친구들에게'를 읽기 전까지
사춘기 아이들이 비밀 친구를 만들어가는 따뜻한 성장 소설이었는데,
이 부분부터는 엄청난 반전이다. 이젠 탐정놀이를 해야한다.
제레미가 주운 수첩의 진짜 주인이 나타났다.
그렇다면 제레미는 그 수첩을 15년 동안 주인에게 돌려주기 않고 간직하고 있는 걸까?
제레미가 그토록 궁금해하며 찾아낸 수첩의 주인이 진짜 수첩의 주인이 아니란 말인가?
작가의 의도에 한 방 먹은 느낌이었다.
그런데 책을 끝까지 읽고 나니 웃음이 나고 미소가 지어진다.
제레미를 성장시켜준 비밀 친구에게 고마운 생각마저 들었다.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갑작스러운 이별과 성장통.
결국 그 아픔에서 벗어가고 이겨내는 것은 자기 자신이란 걸 아이도 눈치채길 바란다.
혼자라고 생각되는 순간에도 누군가는 그런 자신을 지켜보고 응원하고 있다는 것도 말이다.
작가가 들려주는 제레미의 지난날이 너무나 소중하게 다가온다.
마지막으로 제레미에게 메모를 남기며 리뷰를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