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 너는 너야 -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작 책고래아이들 22
이수경 지음, 장준영 그림 / 책고래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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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밖에서 뛰어놀던 아이가 요즘은 집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졌어요.

코로나로 인한 것도 있지만 살짝 사춘기도 오려나봐요.^^

함께 동시집을 읽고 자연스럽게 지금 감정에 대한 대화를 나누면 좋을 것 같아

아이와 함께 읽고 있어요.


책고래아이들 시리즈 22번째 신간으로 <<괜찮아 너는 너야>> 

이수경 시인의 따뜻한 68편의 동시가 담긴 동시집이에요.







놀고 싶어서


"이 정도는 괜찮아."

"놀자!"


어린 시절 이런 경험 다들 있을 것 같아요.

비 조금 내린다고 밖에 나가 노는 걸 그만둘 순 없죠.

요즘처럼 비가 억수로 내리는 날만 아니라면 뛰어놀아야죠.^^

저는 도시에서 살았지만 어린 시절엔 비가 오면

동네 친구들과 공터에 모여서 도랑을 파고 놀던 기억이 있어요.

내가 만든 도랑으로 빗물이 고여 

이쪽에서 저쪽으로 쭉~ 흘러가면 도랑 파기 성공인거죠.ㅎㅎㅎ

딸아이는 깔끔쟁이 흙탕물을 손으로 만진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래요...





다양한 장소에서 자라는 아이들의 모습뿐 아니라

옆집 할머니, 어머니, 친구, 강아지, 이웃을 만날 수 있었어요.

요즘 아이들 정서보다는 친정엄마의 어린 시절과 비슷하지 않을까 싶어요.

서로의 안부를 걱정하고 이웃사촌이란 말이 어울리던 시절의 모습 같아요.

도시에서 자란 저나 아파트 생활을 하는 딸아이의 정서에는 조금 낯선 모습도 있었어요. 


<<괜찮아 너는 너야>> 를 아이와 함께 읽으며

동시의 배경을 이해 못 하는 아이에게 

'이건 이런 상황 인거야~' 라고 설명하며 읽다 보니

동시집보다 한편의 동화를 읽은 기분이에요.

어느 한적한 시골 동네에 옹기종기 모여사는

푸근한 마을 사람들 이야기처럼요.


그래서 도시 아이들에게는 이제껏 몰랐던 또 다른 세상에 대한 경험을,

어른들에게는 풋풋했던 그 시절에 대한 추억을 선물한다는 소개가 붙었나 봐요.

이번 주 금요일 친정 갈 때 들고 가서 친정 엄마 보여드리려고요.

아마도 엄마는 '그래, 그랬어, 그랬지..' 하시며 보실 것 같아요.

그럼 3대가 함께 읽는 동시집이 되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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