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반 홍범도 우리 반 시리즈 2
정명섭 지음, 정용환 그림 / 리틀씨앤톡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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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반 홍범도


<훈민정음 해례본을 찾아라>, <미스 손탁>등을 쓰신 정명섭 작가님이

이번에는 홍범도 장군을 등장시켜 역사배틀을 펼친다. 




일제강점기에 대한독립군을 지휘한 홍범도 장군.

봉오동 전투, 청산리 전투를 승리로 이끌었지만 

지금은 카자흐스탄 극장의 수위로 일한다.

카자크 청년들의 습격을 받아 쓰러진 장군에게 저승사자 카론이 나타나고 

예정보다 빨리 온 탓에 소원을 들어주겠다는 카론에게

장군은 그토록 그리던 소원을 말한다.

그 소원은 바로 

"조선의 독립을 보고 싶소."



하지만 황당하게도, 홍범도 장군이 아닌 열두 살 초등학교 5학년 김범도가 되었다.

카자흐스탄에서 살다가 얼마 전 귀국하여 새로 전학한 학교에 적응도 해야한다.

그런 범도를 얼굴이 까맣다는 이유로 놀리고 어딘지 수상한 남우혁이 같은반이다.

반면에 범도의 편을 들어주고 함께 해주는 쩍꿍 예빈이와 해준이도 있다.


독립운동가를 얕잡아보는 남우혁의 도발에 발끈하여 

범도는 역사 토론 배틀에 도전한다.

예빈이와 역사 덕후인 해준이의 도움으로 해방 이후 대한민국의 역사를 알아간다.

해방된 조국의 모습은 기쁜일이지만 친일 식민사관을 펼치는

우혁이와 같은 아이가 있다는 사실에 가슴이 아프다.

독립군 홍범도 장군과 수상한 아이 남우혁이 펼치는 역사 배틀.



두 사람이 펼치는 역사 토론은 지금 우리가 펼치는 배틀과 다르지 않았다.

여전히 곳곳에서 불쑥 고개를 내미는 친일 식민사관.

일본이 우리에게 철도, 학교를 세워주고 근대화를 이루게 해줬다는

말도 안되는 생각을 갖고 있는 그들에게 범도의 이 말을 들여주고 싶다.


"지금 네 얘기는 낯선 사람이 집에 갑자기 들어와서 

이리저리 뜯어고친 다음에 자기 집이라고 말하는 거랑 뭐가 달라?

집 고쳐줬으니가 고맙다고 얘기할까? 내 집을 빼앗겼는데?" p.114


<우리 반 홍범도>에 나오는

의 대사 하나하나 우리가 기억하고 알아야 할 소중한 역사였다.

만주나 연해주에서 독립운동을 하던 분들과 그분들의 자손들은

광복후에도 조국으로 돌아오지 못하거나

돌아온 후에도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으며 살아가고 있다.

카자흐스탄에는 독립투사의 후손 157명이 살고 있다고 한다.

이 책을 읽을 때쯤, 홍범도장군이 

고국의 품으로 돌아와 있을지 모르겠군요.(작가의 말 중에서)

기사를 찾아보니 3월 말 카자흐스탄 대통령 방한 시

홍범도 장군의 유해도 함께 봉환하는 것으로 협의했지만,

코로나로 인해 방한이 연기되어 봉환도  미뤄졌다고 하니 너무 안타깝다.

봉도동 전투, 청산리 전투 100주년을 맞은 올해

아이들과 꼭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누는 시간이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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