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받는 대통령 풀빛 그림 아이
모니카 페트 지음, 안토니 보라틴스키 그림, 김경연 옮김 / 풀빛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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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받는 대통령


표지 그림만 보고 모니카 페트, 안토니 보라틴스키의 동화라는걸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어요. 

<사랑받는 대통령> 책이 도착하고, <행복한 청소부>도 책장에서 오랜만에 외출했어요.^^

우리집에 있는<행복한 청소부> 책은 사연이 깊어요.

2005년, 6살이던 첫째 조카의 손을 잡고 동네서점가서 함께 고른 책이에요.

매일매일 책 읽어달라고 졸라서 외울정도였는데, 

조카들이 성장하고 제 딸아이에게 물려주어서 다시 저에게 온 책이랍니다.  

세월만큼 애정이 많이 가는 책이에요.^^ 

그래서, 모니카 페트와 안토니 보라틴스키의 이번 책은 어떨지 몹시 궁금했어요. 

그림책이지만 초5 딸아이와 민주주의 체제의 대통령 역할을 얘기할 정도로 

의미하는 바가 컸어요. 다소 어려운 주제도 쉽게 다가갈 수 있어서 이번 책도 애정합니다.^^






<사랑받는 대통령>에는 위의 그림 속 두 명의 대통령이 등장해요.

빨간 옷을 입은 대통령은 틈틈이 국민들과 나라를 살피며

국민들과 이야기도 나누며 그들의 다양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요.

"가지각색 다채로운 나라가 행복한 나라지요." 라고 말하며

국민들의 생각을 알아야 올바른 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믿어요.

대통령의 얼굴에도 온화한 미소가 가득하죠.


초록 옷을 입은 새 대통령은 어떨까요?

인상에서 대충 짐작이 되실거예요.

국민보다는 자기 자신의 행복이 우선이래요.

많은 세금을 거두어 자신을 위한 성을 짓고,

화려한 옷을 입고, 스스로에게 수여한 훈장을 국민들에게 자랑해요.

자기가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지 보이려고 하지만

자신만을 위해 행동하는 대통령에게 이젠 아무도 반기지 않아요.

"색깔이 다채로운 나라는 모두가 행복한 나라야! 

 이 나라에서는 오직 나만 행복해야 해."

대통령 말고는 누구도 근사한 옷을 입어서도,

아름다운 집에 살아서도 안된다니...


그의 결말이 어떨지 우리는 너무 잘 알고 있어요.

2016년 10월,

우리는 거리로 나와 촛불을 들고 건강한 민주 시민의식을 행사하여

국민이 함께 잘못된 정권을 바로잡은 경험이 있잖아요.

국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모두가 행복하기를 바라는 대통령과

자신이 우선이고 권력을 행사하여 독재를 시작한 대통령.

민주주의 정치 체제에서 대통령과 국민의 역할이 무엇인지

너무나 잘 보여주는 이야기였어요.

번역 책 맞나 싶어요.

씁슬하게도 우리의 경험과 너무 비슷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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