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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손이와 사인검의 비밀 ㅣ 저학년 읽기대장
김성효 지음, 홍지혜 그림 / 한솔수북 / 2020년 3월
평점 :

<천년손이와 사인검의 비밀>
표지부터 귀여운 이 책은
<초등공부, 독서로 시작해 글쓰기로 끝내라>의
김성효 작가의 첫 창작 동화이다.
어린시절 무협지와 판타지 소설을 좋아하던 작가님의 꿈이 현실이 되었다.
언젠가는 꼭 판타지 소설을 쓰겠다고 하셔서
'아....나는 판타지 별론데...그래도 성효샘이 쓰신 책은 재밌으려나...'
걱정아닌 걱정을 하고 있었는데 다행히도 나와 아이의 수준에 맞는
한국형 판타지 동화를 쓰셨다. ^^

사람들은 모르지.
신선들이 구름 타고 하늘을 날고
선녀들이 날개옷을 입고 노래하는 곳.
불꽃요정이 뛰어놀고,
신비한 꽃들이 피어나는 닥락궁에서
전설이 시작된다네.
신선, 구름, 날개옷, 불꽃요정...
신비한 닥락궁의 모습을 그려본다.

천년손이와 살장군

천년손이와 자래
<천년손이와 사인검의 비밀>은
이야기는 신선들이 구름을 타고 날아다니고
불꽃요정이 뛰어노는 닥락궁에서 시작된다.
천년 만에 태어난 귀한 손이어서 천년손이
천년손이와 늘 함께 다니는 닥락궁 제일의 장사 살장군
사인검을 찾을 수 있는 용패를 가져온 용왕의 아들 자래
이들은 사라진 사인검을 찾아
인간 세상에서 활개 치는 화마를 잡으라는
닥락궁의 특별한 임무를 맡고 인간 세상에 내려온다.
닥락궁에서도 공부를 싫어하던 천년손이가
인간 세상에서 학교도 다녀야하고
사인검을 찾아서 화마도 물리쳐야 하는데
이 모든 일을 잘 해낼 수 있을까요?
한국형 판타지라는 장르안에
천년손이와 자래, 인간 세상의 미오의 우정도 다루고 있다.
또, 모든 요괴를 벨 수 있는 사인검은
<조선왕조실록>에 신하에게 하사했다는 기록이 있다고 한다.
물론 그때는 요괴를 물리치는 용도는 아니였겠지만...
상처를 안고 사라진 사인검은 여전히 누군가를 지키고 있었으며
본인의 역할을 잊지 않고 있었다.
아이와 나는 책을 읽으며 엉뚱한 상상을 했다.
'미오'와 별명이 여우라는 연예인과 보고
구미호가 변신한거라고 생각했고,
검은 기운이 일렁이는 지수를 보며 화마를 생각했다.
결론은....다 틀렸다. ㅋㅋ
그래서 더 재미있게 읽었다.
조건없이 천년손이를 도와준 미오네 가족들
조용히 누군가를 지키고 있던 사인검
동화속 인물들이지만 우리 주변에도 있을거라는 생각으로
현실의 닥락궁을 그려보며 2편도 기다려본다.^^
낡고 오래된 것의 소중함을 알고,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해내며
남을 위해 희생하는 존재가 있다는 것도
깨달았으면 좋겠어요. - 작가의 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