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오늘은 꽃이에요 - 나태주 시인의 시를 읽으며 청춘의 일기를 쓰다
나태주 시와그림, 김예원 글 / 시공사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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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태주 시인의 시에 답장을 보낸 김예원은

스물한 살 어느날 나태주 시인의 시집이 가슴에 크게 와 닿아서

그후로 나태주 시인의 팬이 되었다고 해요.

 

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하면서 한 학기 동안 배운 100편가량의 시 가운데

학기가 끝날을 때까지 기억 속에 남는 시는 서너 편밖에 없었는데

나태주 시인의 시집 한 권을 읽으면 반절 이상이 와닿았다고 해요.

가까이 있는 것의 소중함과 작은 것의 가치를 노래하는

시인의 40년 전의 시집까지 찾아서 읽을 정도로 시가 일상이 되었다고 해요.

일기를 쓰면서 나태주 시인의 시를 옮겨 적다가

고마운 마음을 담아 시인에게 편지를 썼고 직접 만나기도 했대요.

내태주 시인이 세상에 연애편지를 쓰기 시작한 지

50년이 가까워서야 비로소 도착한 답장인거예요.

 

시인과 가치관이 많이 닮아서, 읽기 쉬우면서도 한마디씩 눈에 밟히고

귀에 박혀 마음이 잠깐 머무르게 되는 구절들이

시마다 하나씩은 포함되어 있어 마음을 울렸다고 해요.

저도 나태주 시인의 시는 힐링 그 자체라고 생각해요.

어려운 표현이나 빙 돌려 말하지 않고

보이는 그대로 받아들여도 위안이 되는 듯 편안해요..

한 번 보고 또 보고, 덮어뒀다가 나중에 다시 읽어도

시인의 시를 읽었을 당시의 내 마음이 생각나서

너무 신기하고 함께 하는 기분이 들어서 미소 지었던 순간들.

아마도 스물다섯 예원씨도 저와 같은 마음이였을것 같아요.

가볍게 책을 펼쳐 읽었는데 위로받는듯한 느낌.

 

 

 

<당신이 오늘은 꽃이에요>는

나태주 시인의 시 90편과 한 청춘의 성장 일기예요. 

시인이 직접 그린 그림들도 실려있어요.

저는 책을 쭉 읽다가 어느 순간부터는

나태주 시인의 시보다 김예원 작가의 글이 더 눈에 들어왔어요.

이 시를 봤을 때 예원씨는 이런 기분이였구나~

이런 상황이였구나~ 아팠겠다~ 단단하다~

곁에 있었다면 나도 그래~ 라고 말해주고 싶은 글들.

나태주 시인의 시를 워낙에 좋아하기도 하지만,

시인의 시를 사랑하는 김예원 작가의 글도 좋아하게 되었어요. 

예원씨의 마음이 느껴지는것 같아서.

20대 청춘의 에세이에 왜 내가 공감하는지도 혼자 웃기도 했어요.

아마 저도 그런 시절을 겪어서이겠죠?ㅎㅎ

단절된 세대를 시와 문학이 이어준다는 말이 딱이네요.

서로 위로하고 함께 치유하며 행복할 수 있는 글들 계속 써주세요.

앞으로 작가로서의 김예원도 기대할게요.

우리 다시 책으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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