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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안의 인문학 1 - 사물 속에서 나를 발견하는 생각 도구들 12 ㅣ 학교 안의 인문학 1
오승현 지음 / 생각학교 / 2019년 11월
평점 :


<학교 안의 인문학> 1권에서는
청소년들이 학교 교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물들을 자세히 들여다보고 있어요.
거울, 시게, 책상, 교과서, 급훈 등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죠.
늘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생각의 힘을 키울 수 있도록 도와줄 것 같아요.
너는 누구의 얼굴도 아닌 ‘오로지 너의 얼굴’로 살아야 해.
너는 소중하고 아름다운 존재야. 우리는 저마다 소중하고 아름다운 존재들이야.
모두가 한 떨기 꽃을 피울 씨앗을 제 안에 품고 있거든.
아직 스스로 모를 뿐이야. ‘나’는 별처럼 빛나는 존재지만,
도시의 불빛에 가려진 별빛처럼, 타인의 시선에 가려지면 그 빛을 내지 못한다는 것을.
그러나 우리가 ‘별들의 후예’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아.
오래전 별들이 부서진 잔해 속에서 태양과 지구가 생겨났고, 우리도 그 속에서 태어났거든.
미국 천문학자 칼 세이건(1934~1996)이 《코스모스Cosmos》에서 묘사한 것처럼,
우리의 몸을 구성하는 원자 하나하나는 별의 내부에서 생겨났어.
그러니까 우리는 모두 별들의 후예야. (거울 p.30 중에서)
가장 먼저 다루고 있는 '거울' 편에서는 작가는 '오로지 나의 얼굴'로 살아갈 것을 권해요.
학교안 중앙 현관, 화장실, 교실안에 있는 거울을
하루에도 수십 번 보지만 타인의 시선이 아닌 '나를 위한 나'로 보라고 말하고 있어요.
아직 스스로 모를 뿐, 별처럼 빛나는 존재라고 말하고 있어요.
남고 나를 덜 비교할수록 나를 더 사랑할 수 있다는걸 말이죠.
거울을 볼 때 타인의 시선으로 나를 볼 것인지, 내면의 나를 볼 것인지.
비교 성향이 강할수록 외모나 건강, 행복감 등에 대한 만족도가 떨어지고,
비교하는 순간 내가 가진 것, 내가 이룬 성취는 보잘것없는 것이 돼버린다고 해요.
비교는 행복에서 멀어지는 지름길이라는 말은
제가 평소에 제 자신과 아이에게 강조하는 말이기도 해요.
무심코 지나친 사물도 인문학적 시선으로 보면 이렇게 달라지는구나 싶었어요.
내면의 힘, 내 안의 긍정적인 힘은 1권에서 다루는
다른 사물들을 통해서 다시 만나기도 해요.
작가가 청소년들에게 전해주는 메시지인것 같아요.
사람사는 이야기 '인문학' 적 시선은 모두 사람을 향한 것이라는 것도요.
진짜 소중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은 법.
당연한 것들을 새로운 시선으로 볼 수 있을 때
또 다른 나를 찾을 수 있는 희망이 보이기도 하겠죠.
역할이 다르다고 반드시 상하,위계 같은 수직적 관계여야 하는 걸까?
사람들이 명품에 집착하는 이유는 뭘까?
어찌 됐든 바르게만 살자고?
작가가 던지는 많은 질문들에 대한 답을 찾는 과정에서
인문학적 사고와 통찰을 할 수 있는
'또 다른 새로운 나'를 꼭 발견하게 되길 바래봅니다.
마지막으로 책에 실린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말을 적어봅니다.
"타인보다 우수하다고 해서 고귀한 것이 아니라
과거의 자신보다 우수한 것이야말로 진정으로 고귀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