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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부모 찾기 ㅣ 비룡소 걸작선 6
데이비드 바디엘 지음, 노은정 옮김 / 비룡소 / 2019년 9월
평점 :
<완벽한 부모 찾기>
작가 데이비드 바디엘
영국 유명 코미디언이자 방송 진행자, 작가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자신 또한 자기 아이들이 ‘엄마 아빠 소개소’의 문을 두드리지 않길 바라는 부모로서,
아이의 불안과 불만 그리고 소망을 판타지 장치를 통해 한 편의 짜임새 있는 코미디 쇼처럼 담아냈다.
도서의 인기에 힘입어 영화로 제작될 예정이다.
줄거리
배리 베넷은 자기 이름 배리가 싫었다.
이 시대를 살아가기엔 촌스러운 이름이라는 생각에 불만이 많다.
배리는 엄마 아빠에 대한 불만을 줄줄이 적어서 침대 베개 밑에 숨겨 두었다.
엄마 아빠에 대한 불만
1. 따분하다.
2. 나를 배리라고 부른다.(자기한테 촌스러운 이름을 지어 줬다는 것)
3. 맨날 피곤하다고 한다.
4. 게임을 못하게 한다.
5. 게임기도, 리오넬 메시 이불도 안 사 준다.
6. 진짜로,진짜로,진짜로 잔소리가 많다.
7. 항상 나보다 쌍둥이 여동생들에게 더 잘해 준다.
8. 잡지에 나오는 어른들처럼 잘났거나 유명하지 않다.
9. 돈이 없다.
10. 진짜 근사한 생일 파티를 열어 준 적이 없다.
열 살 생일을 며칠 앞두고 마지막 10번이 제일 불만이었다.
배리는 이번 생일 파티를 멋지게 준비하고 싶다.
제임스 본드처럼 턱시도를 입고 나타나면,
애스턴 마틴 디비식스가 집 앞에 대기하고,
007이라고 쓴 케이크를 준비되어 있고,
친구들은 007영화에 나오는 악당들처럼 꾸미고,
아빠는 007영화에 나오는 트위드 정장을 입고 Q로 변장하여
한 편의 007영화 같은 생일 파티를 엄마 아빠가 열어주길 바랬다.
하지만, 자기의 말을 귀담아 듣지도, 그럴 마음이 없는 엄마 아빠에게
온갖 불만만 쌓이고 "더 나은 엄마 아빠가 있었으면!"이라고
주문같은 말은 세 번 외치면서 꿈같은 세계에 빠지게 된다.
“이곳에서는 말이지, 어른들이 애들을 ‘갖는다’는 개념이 없어.
어린이들이 자기 부모를 고르게 되어 있어.”p.74
엄마 아빠 소개소, 일명 '엄빠소'에서 자기가 원하는 부모를 선택 할 수 있게된다.
단 시간이 별로 없다. 10살이 되기전 부모를 선택해야만 한다.
열 살 생일까지 5일밖에 남지 않았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배리는 다섯 쌍의 부모를 체험한다.
돈이 많은 엄마 아빠,
유명한 엄마 아빠,
피곤하다고 말하지 않는 기운 넘치고 힘센 엄마 아빠,
내 맘대로 하게 놔두는 엄마 아빠,
다른 형제자매들보다 나한테만 잘해 주는 엄마 아빠까지,
배리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자기가 원하는 조건의 다섯 쌍의 부모를 만나게 된다.
다섯 쌍의 부모들은 배리가 바라던 열 살 생일파티도 열어주고,
배리가 원하던 엄마 아빠를 체험하고 있지만,
어딘가 편하지만은 않다.
남은 시간동안 배리는 엄마 아빠를 선택해야만 한다.
배리가 선택한 엄마 아빠는 어떤 모습일까요? (스포일러 금지^^)
작가는 예상치 못한 사건들을 코믹하고 재치 있게 풀었다.
말 장난같은 ' 돈 을마믄데', '꽉차숑' 들의 국적불명의 단어들을 살려보려고
번역가님도 고민하고 생각해서 만들어 냈다고 한다.
원래의 영어 단어들은 어떻게 쓰여있었는지도 궁금하다.
<완벽한 부모 찾기>는
어린 시절 누구나 한번쯤은 상상해 본 이야기라고 생각해요.
내가 원하는걸 해주지 않는 엄마 아빠에 대한 불만으로
좀 더 돈이 많았으면, 좀 더 잘 놀아줬으면, 좀 더 게임하게 해줬으면 바라게 돼죠.
우리 엄마 아빠는 내 맘을 왜 이렇게 몰라줄까? 생각하지만,
사람이 살면서 노력이나 댓가없이 모든걸 다 가질수도 이룰수도 없어요.
엄마 아빠도 아이를 낳고 키우면서 '부모'로서 성장하고 있는거예요.
완벽한 가정을 위해서 함께 노력하고 이해하며 사랑해야 해요.
이 책을 아이와 함께 읽고 공감하며 서로를 이해하는 시간이 되길 바래 봅니다.
영화로도 제작 예정이라니 기대할게요^^
다행히도 주주에게 원하는 엄마의 추가 사항을 물어보니
없는데, 굳이 추가 하자면 영어 발음이 좋은 엄마였으면 더 좋겠다고 한다ㅡ.ㅡ
요즘 주주의 리스닝 교재를 씨디없이 제가 불러주고 있거든요^^;
엄마가 영어공부 더 열심히 해볼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