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화군으로 군역을 간 아버지를 만나러 온 차돌이의 한양 생활기를 담은 역사 동화

불귀신 잡는 날 ㅣ 북멘토 가치동화 35
신은경 지음, 이수진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19년 8월

<불귀신 잡는 날>

충청도 싸리골 촌놈 차돌이는 멸화군으로 일하고 있는 아버지가

불을 끄다 다쳤다는 소식을 듣고 한양에 왔어요.

다행히 아버지는 무사했고 차돌이는 한양 구경에 나섰다가

전 재산 무명 한 필을 한양 깍쟁이에게 속아 쓸모없는 종이돈 저화로 바꾸게 돼요.

 아버지의 남은 군역기간동안 주막집 중노미로 일하며 한양 생활을 시작하죠.

한양 깍쟁이를 다시 만나게 되면서 두아이의

진정한 의리와 용기를 알게 되는 내용이예요.

책 속에서 조선 시대의 다양한 생활 모습을 만날 수 있어서 좋았어요.

조선시대는 종루를 중심으로 시전이 생기고 상업이 크게 발달하고

종루에 있는 큰 종을 울려서 시간과 화재 등을 알리기도 했대요.

멸화군 뿐 아니라 수성금화사,종루,한양,저화,주막 등이 나와서

모르는 용어를 아이와 함께 찾아보며 역사 공부도 됐어요.

멸화군이 하는 일과 불 끄는 과정도 자세하게 나와요.

불이 나지 않게 미리 준비하는 것, 다섯 집마다 놓인 물독은 제대로 채워 놨는지,

 불이 번지지 않게 집과 집 사이에 담을 제대로 쌓았는지도 확인하는 일도 했대요.

그림처럼 불을 끄는 장면도 실려 있어서 자연스럽게 멸화군의 역할을 알수 있었어요.

현재 소방관의 역할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고요. 

이 밖에도 역사 동화답게 곳곳에 조선 시대의 생활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남자들이 귀걸이를 한 모습, 양반의 장례 풍습,주막 풍경 등

조선시대 한양생활을 기반으로 한 역사 동화이지만,

읽고 나면 깨달게 되는게 있어요.

아버지가 안전하게 불을 끌 방법이 없을까를 고민하고,

그런 친구를 위해 매를 맞으면서 까지 발 벗고 나서는 의리.

진실을 고백하지 못하지만 진짜 범인 잡기 위해 노력하는 용기.

지금 우리 아이들이 품어야 할 마음가짐이 다 들어 있어요^^

아이들과 재미있게 읽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