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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술 도사 아따거 ㅣ 고래동화마을 5
이병승 지음, 오승민 그림 / 고래가숨쉬는도서관 / 2019년 5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침을 든 새로운 영웅의 탄생이라는 설정에 끌려서 읽게 되었어요
차 례
책을 읽기 전에 아이와 차례를 보며 스토리를 상상해 봐요
어느 정도 예상되는 책도 있고
우리의 상상과는 정반대로 전개되는 동화도 있어서
늘 상상하는 재미가 있어요^^
<침술 도사 아따가> 는 우리가 상상한대로 이야기가 흘러갔으나
중간중간 역사적 인물과의 만남이 색달랐어요.
주인공 대복이는
어릴시절 부모님을 잃고, 출생의 비밀도 모른채
무봉 할배와 둘이 살게 되었어요
무봉 할배는 침술이 뛰어나 소문난 의원이지만
가난한 환자들을 위해 무료로 치료해 주는 마음 좋은 의원이예요
대복에게 침술을 알려주려고 하지만 대복이는 침술보다
한양에 열일곱 채의 집을 가진 부자가 되어
봄이와 행복하게 사는 게 꿈인 아이죠
어느 날 윤 대감에게 고신을 당한 후 무봉 할매가 돌아가시고
무봉 할아버지가 준 『생사의서』 책을 가지고 대복이는 멀리 도망가게 돼요.
아따거라는 이름으로 잡기를 내세워 장터에서 환약을 팔던 대복이는
삿갓 노인 무영을 만나 진정한 침술을 배우게 되죠.
무영은 “나 아(我) 많을 다(多) 거할 거(居). 아, 다, 거!
여기서 많다는 것은 많은 백성이라는 뜻이다.
너는 많은 백성이 있는 곳에 거하는 자가 되라.” 며
아따거라는 이름에 의미를 만들어 줬어요
임꺽정의 산채에 봄이와 머물던 대복이에게
침술로 전염병이 돈 마을 사람들을 치료한 공으로
궁으로 들어가 왕을 만날 기회가 생겨요.
대복이는 아무것도 모르고 있던 어린 왕에게
백성들이 전염병과 기근, 탐관오리들로 인해
힘든 생활을 하고 있다는걸 알려주게 되죠
왕을 허수아비로 만들려는 윤 대감의 괴략과는 반대로
왕의 근심을 치료해 주고 결국 윤 대감은 귀향길에 오르게 되죠
세상을 구하는 의로운 일에는 관심이 없던 대복이가
어려운 사람들을 침술로 도우면서 점차 영웅이 되어가는 성장이야기예요
언젠가 봄이가 말했던 신비를 만들어
봄이와 행복하게 살아야겠다는 다짐하며
훌쩍 담장을 넘으면서 이야기는 끝이나요
<침술 도사 아따거>는 역사를 소재로 하여
솥뚜껑을 머리에 쓰고 다니는 토정 이지함,
청석골의 도적 임꺽정,이지함 등 역사적 인물을 만나는 상황도 흥미로워요.
한양에 열입곱 채의 집을 갖고 단지 부자로 살고 싶은게 꿈이던 대복이가
많은 사람들을 치료한 침술 도사 아따거로 명성을 높이고
진정한 영웅 '침술 도사 아따거'로 변해 가는 모습이 흥미로웠어요
침을 든 새로운 영웅이야기 재미있고 신선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