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썸의 집밥 예찬 - 매일의 건강 집밥이 불러온 놀라운 일상의 기적
홀썸모먼트 지음 / 다산라이프 / 2024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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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썸을 홀쌤으로 읽었다. 홀쌤이 집단 식단을 만들어서 요리법을 가르쳐 주시려고 편찬한 책이로구나 생각했다. 모든 것은 나의 선입견이고 잘못된 어림짐작이었다.

홀썸 모먼트로 불리는 홀썸은 훌륭한 학력의 소유자이면서 인플루언서이다. 그리고 남편과 아들, 자신을 위한 집밥을 지으려고 공부를 하고 홀썸만의 집밥 가치관과 철학을 가졌다. 집밥 이야기로 인스타에서는 이미 유명인이시다. 나는 항상 뒷북을 치고 백지 상태에서 누군가를 만나고 감동하는 사람이다.

예로부터 “사람은 밥힘으로 살아.”라는 말을 많이 한다. 그때의 밥힘이라는 것은 삼시세끼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삼시세끼를 다 먹어도 늘 골골이고 잔병은 끊이지 않고 밥만 있고 힘은 없었다. “홀썸의 집밥예찬”을 한번 읽었다. 수십 년 간 부엌을 내 방처럼 드나들었면서 읽은 요리책이 십여권에 이른다. 그 책들은 단 한번도 홀썸처럼 말해주지 않았다. 요리재료와 요리방법만 나열되어 이렇게 해먹으면 맛있다라는 시그널만 넘쳤다. 요리재료를 구하느라, 레시피를 따르느라 고단한 요리라는 것을 깨닫고 이내 포기했다. 그리고 늘 하던 방식이 익숙하니까 편안하고 간단한 일이라고 여겼다. 그런데 나이가 들면서 부엌으로 향하는 일이 점점 고단해졌다. 밥을 하기 싫어졌고 배달음식이나 외식을 즐겼다. 분명히 맛집이고 영양식이라는데 먹고 나면 헛헛했다. 내 몸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 이유는 요리하는 과정에서 다정함과 재료에 대한 따스한 시선과 내게 맞는 식재료를 쓰지 않아서라는 생각이 들었다. 모든 것은 홀썸님의 집밥에 대한 깊은 내공 덕분이다. 이젠 건강해질 자신이 있다. 요리책을 두 번 연달아 읽기는 처음. 요리책 속의 요리를 연달아 두 번 해먹기도 처음. 요리책을 읽고 조리도구 4개를 곧바로 사기도 처음. 부엌으로 자꾸 들어가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도 첫 경험같다. 서평을 쓰면서 세 번째 읽기 도전한다.

 

프롤로그

 

집밥을 시작하기 전에

 

집밥을 잘 해 먹으려면 좋은 재료도 중요하지만 요리과정이 단순하고 편해야 기쁜 마음으로, 힘들지 않은 몸으로 가벼운 마음으로 요리를 즐길 수 있다고 한다.

다지기가 힘들어서 포기할 요리는 초퍼나 그레이터를 이용하기, 블렌더를 이용해서 수프, 소스, 스무디를 편하게 해먹기, 플라스틱보다는 스테인레스 조리도구와 접시, 보관용기를 쓰기, 무수분이나 저수분 요리를 위해서 뚜껑있는 주물냄비를 쓰기. 채소김장을 위해서 채소 탈수기를 쓰기.

재료가 건강해야 몸도 건강해지므로 가능한 건강한 가공식품을 쓰기 위해 유기농이나 무농약, 프리 글루텐 등을 쓰기.

발효식품인 한식간장, 된장, 고추장을 가능한 쓰기.

산도가 낮고 발연점이 높은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오일을 쓰기.

설탕보다는 채소의 단맛을 이용해서 요리하기 등등

원재료의 성질을 그대로 보여주는 가공식품과 단촐한 양념으로 담백하고 단순한 맛을 즐기자는 것이 홀썸의 요리에 대한 기본 마인드였다. 또한 여러 가지 향신료와 허브는 항염작용에 좋으므로 가능한 MSG로 맛을 내기보다는 향신료와 허브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1. 매일매일 집밥을 먹고 싶다면

 

매일매일 집밥을 먹고 싶다면 밀프렙과 원팬, 원트레이, 원팟, 원볼, 원보틀 요리법을 쓰면 된다. 즉, 맛있고 간편해야 하는 점을 강조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밀프렙을 만들어야 한다.

귀찮을 수 있지만 한 걸음만 더 나아가면 편리함을 위한 약간의 불편함을 감수하는 것과 다름없다. 학교 성적을 위해서 예습을 해두면 편안한 공부가 되듯이.

밀프렙은 meal 식사를 preparing 준비하는 것을 합한 말이다. 밀프렙을 위해서 채소는 장을 본 날 바로 손질해서 보관을 하는 것이다. 미리 썰고 씻고 준비하면 영양소가 파괴된다 하더라도 요리의 과정을 쉽게 만들어 집밥을 자주 먹는 편이 더 건강하다고 생각하는 홀썸의 생각에 나도 한표 던진다. 이 책을 읽는 동안 해본 결과, 요리를 준비할 때 확실히 편했다. 홈메이드 밀키트를 준비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찌개 키트, 볶음밥 키트를 만들어서 냉동보관하여 필요할 때 쓰면 된다. 이탈리아에서 ‘미르포아’ 라고 부르는 양파, 당근, 샐러리 같은 야채는 미리 다듬어서 한 통에 넣어두면 다양한 요리에 쉽게 쓸 수 있다고 한다. 소스와 만능육수도 두 세 번 먹을 정도로 미리 장만해 두면 밀프렙이나 밀키트를 이용한 요리가 간편해진다. 게다가 제철 재료 김장법을 이용하여 제철의 채소를 손질해서 소분 냉동보관하면 1년내내 먹을 수 있다고 하니 눈길이 절로 간다. 냉동실에 든 가공식품들을 빨리 처분하고 채소 김장을 하겠다는 결심을 했다.

 

하나의 냄비, 트레이, 보틀에 요리를 하고 담고, 반죽을 간결하게 해서 베이킹을 하는 것은 부엌의 르네상스라고 생각되었다. 예술의 전당에서 먹은 샐러드 보틀 콥을 2만원 가까이 되는 돈을 주고 먹은 후에 이 요리법을 보니 배가 아팠다. 어리석음이 만든 과잉지출이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다. 기분좋게 먹지 않으면 독소가 되어 내 몸을 이롭게 하지 않는다고 했다. 알기 위해 요리책을 탐독하기로 마음 먹은 이유이기도 하다.

 

2. 음식의 진짜 주인공, 재료

 

뭘 해먹을까? 고민을 하면 식사준비에 골머리를 앓게 된다. 메뉴판이 있다면 골라서 해줄 수 있는데 매일 뭘 먹을까라는 난제를 푸느라 밥하기가 더욱 싫어지는 것이다. 홀썸은 말한다.

메뉴 중심의 집밥 준비에서 재료 중심의 집밥 준비로 바꾸라고 말이다. 레시피에 집착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가진 재료를 가지고 무엇을 해먹을 수 있을까를 고민하라고 한다.

물론 재료를 구하는 공식 또한 건강해져야 한다.

식재료와 양념에 대한 가치관이 분명해지면 이해의 폭이 넓어져서 재료 선택의 과정이 쉬워진다고 한다. 가족의 건강을 위해서, 자연스러운 삶을 위해서, 미래 세대가 자연의 혜택을 더 누리게 하기 위해서라도 친환경 식재료를 선택하길 바란다. 가격을 조금 더 주더라도 건강한 선택은 질적인 변화로 인해 더 건강해질 거라는 뜻이다.

유기농 뿐만이 아니라 가능한 우리 땅에서 생산된 국산 식재료, 제철 식재료, 홀푸드 식재료를 고르라고 한다. 마트에서 물건을 살 때도 홀썸만의 규칙이 존재했다. 첫째, 할머니가 모르는 원재료는 제외한다, 둘째, 가공식품에 표시된 원재료의 개수가 5개 이하라야 한다. 셋째, 장보기 동선은 마트의 벽면을 따라서 한다, 넷째, 유기농 판타지를 경계하라. 이 말은 유기농이라고 표시가 되었음에도 원재료명과 원산지를 잘 살펴보라는 뜻이다. 다섯째, 그린 워싱의 함정에서 벗어나라. 즉, 친환경적이지 않은데 친환경적인 것처럼 홍보하는 ‘위장 환경주의’를 잘 살피라는 것이다. 여섯째, 친환경 전문 식품 매장 이용하기다.

홀썸은 양념을 잘 쓰면 ‘약념’이라고 한다. 단맛을 위해서 설탕보다는 단맛을 가진 채소를 더하라고 했다. 감칠맛은 토마토, 버섯, 마늘, 콩, 셀러리, 시금치, 배추 등 내가 좋아하는 채소가 대다수라서 은근히 홀썸과 나를 동일시하는 오만도 가졌다. 양념을 구매할 때도 원재료명을 확인하되 가능한 여러 나라에서 온 것보다 단일국가에서 온 재료가 더 낫다는 조언도 있다.

 

3. 채소를 먹는다, 채소를 즐긴다.

 

아이들을 키울 때 가장 큰 숙제가 바로 채소를 먹이는 것이었다. 버섯을 싫어하는 아들 때문에 사기꾼처럼 눈속임을 했던 적이 있다. 새송이 버섯을 가늘게 썰어서 칼국수에 섞어서 끓였다. 가지를 싫어하는 아들 때문에 잘게 다져서 김치볶음밥에 슬쩍 섞었다. 토마토를 싫어하는 아들 때문에 카레를 끓일 때 토마토를 갈아서 넣었다. 그런데 홀썸은 말한다. 채소를 많이 먹는 방법 대신 즐기는 방법에 집중하라고 말이다. 나는 즐기는 것이 아니라 속이는 것에 집중했던 엄마였다. 미안하다, 아들.

채소를 영양학적으로 완벽하게 먹을 이유가 없고, 몸에 좋다고 다 먹을 이유도 없단다. 영양이 손해 보더라도 자주 맛있게 먹는 것이 좋으며 내 몸이 거부반응을 일으킨다면 굳이 먹지 않아도 된다고 한다. 필요하면 다른 재료에서 영양을 보충하면 되기 때문이다. 홀썸은 ‘항염’요리에 굉장히 집중하는 편이다. 왜냐면 홀썸은 불안증을 오래 앓았고 예민한 남편은 장 트러블이 있으며 아들 또한 예민한 기질이라서 몸의 전반적인 밸런스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몸의 자가면역을 흔드는 요리는 지양했으면 자연스럽게 “항염”기능을 높이는 재료에 몰입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보여진다.

다양한 채소는 장내 미생물의 좋은 먹이이면서 각종 염증성 질환에서 벗어나게 돕는다. 그래서 채소가 주인공이 되는 요리를 내세운다. 일주일에 한번은 고기없는 요일을 정한다든지, 허브 향신료와 드레싱을 많이 활용하여 채소를 즐기도록 한다든지, 밀프렙이나 채소 정기배달 서비스를 이용해서 제철채소를 많이 쓴다든지.

채소는 그 성질에 따라서 수프, 볶음, 찜, 나물, 구이, 베이킹, 초절임, 샐러드, 스틱야채, 콜드스프, 스무디, 주스 등의 방법으로 많이 보다는 다양하게 즐기길 강조한다. 각종 샐러드 드레싱에는 올리브오일, 다진 마늘, 사과식초, 소금, 후추, 한식간장 등이 기본으로 들어간다. 나머지는 각자의 입맛에 맞게 더하고 빼면 되는 정도라서 손쉽게 드레싱소스를 만들 수 있다.

 

4. 집밥이 진짜 건강해지려면

 

많은 질환의 원인은 염증이라고 한다. 건강한 삶의 핵심은 염증을 다스리는 것이고 염증은 집밥만으로도 충분히 도움을 받을 수 있음을 홀썸은 강조 또 강조한다. 스트레스를 가지고 아무리 영양좋은 식사를 해도 건강해질 수 없으므로 식사하는 생활습관만을 고쳐도 큰 도움이 되는 것이 분명하다고 말한다.

염증을 줄이려면 100년 전에는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던 ‘초가공식품’을 배제하길 바란다. 초가공식품이라면 원재료의 형태를 알아볼 수 없는 식품을 말한다. 토마토케첩보다는 토마토 홀캔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소시지나 햄도 초가공식품이므로 가능한 멀리하는 것이 좋겠다. 한식국도 간을 약하게 하여 밥 없이도 스프처럼 먹으라고 한다. 나물은 샐러드처럼, 밑반찬은 최소화하여 먹고 고기는 양보다 질로, 고기 대신 채소로 요리하는 것도 좋다고 한다. 요리유는 산패가 없고 염증을 낮추는 기름을 쓰길 권하는데 가장 적합한 것이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이다. 소량의 것을 사서 가능한 소비기한을 줄이라고 한다. 비싼 감은 있지만 내 몸의 염증을 낮춰서 병원비를 아낀다면 일거양득이 아닌가 한다.

조리법 또한 염증을 잡는 데 한 몫을 한다. 볶음에도 가능한 기름은 적게 하고 기름 대신 물로 볶음을 하면 된다. 기름을 듬뿍 넣고 볶느니 물을 넣고 뚜껑을 덮어 수분으로 익힌다면 영양소 파괴도 적고 산패기름을 더 먹어서 활성산소가 증가하지 않기 때문에 저절로 좋은 음식을 섭취하게 되는 것이다. 요리는 가능한 중약불에서, 뚜껑을 덮어서 하면 당독소가 최소로 생긴다고 한다.

염증을 줄이는 식사방법도 있다. 자주 먹지 말고 천천히 먹고 감사한 마음으로 식사를 해야 한다. 스크린 앞에서 식사 금지, 한 입에 먹는 양 줄이기, 식사 중간에 잠시 쉴 것도 강조한다. 많은 대화를 하면서 식사를 하는 것이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한다. 무엇보다 음식 앞에 감사하는 마음을 꼭 갖길 바라는 홀썸은 아마도 긍정적인 식사시간을 만들어 영양소가 몸안에서 자기 역할을 잘 하도록 하자는 뜻일 것이다.

 

5. 우리가 집밥을 해야 하는 진짜 이유

 

집밥의 의미는 무엇일까? 한때 나도 집밥을 고수하는 사람이어서 이웃들에게 지탄의 대상이었다. 모임에 나가서 식사를 함께 해야 하는데 식사시간에 맞춰 가족들 식사준비하려고 자리를 비웠기 때문이다. 그땐 집밥을 먹여야 내 할 일을 다 하는 것이라고 여겼다. 따스한 밥을 먹으면서 누군가의 지지를 얻는다는 느낌을 갖게 하려고 그랬다. 매일 집밥을 하면서 지친 날들도 있지만 의무감으로 했던 적이 많았다. 홀썸의 책을 읽으면서 내가 진즉에 홀썸의 집밥 철학을 배웠다면 여전히 요리를 즐기는 집밥 9단이 되지 않았을까 조금 후회스럽다. 하지만 지금이라도 집밥을 해야 하는 이유를 다시 깨닫게 되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이가 들수록 염증에 민감해질 내 몸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조금 귀찮더라도 조금 간결한 요리법을 배워두는 것이 나를 사랑하는 일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누구와 어떤 마음으로 어떤 환경에서 어떻게 먹느냐로 영양소 섭취가 달라질거라고 말한다.

그러므로 좋은 사람과 행복한 마음으로 편안한 자리에서 즐겁게 먹어야 한다.

홀썸의 식단에 대한 세 가지 가치관은 이러하다.

첫째, 집밥은 유행을 좇는 것이 아니라 긴 호흡으로 꾸준히 함께할 수 있는 가치를 품어야 한다.

둘째, 집밥을 균형적인 시각으로 바라봐야 한다.

셋째, 음식과 긍정적인 관계를 쌓는다.

요리는 즐겨야 한다. 집밥도 즐거워야 한다. 하루의 20%를 요리하고 먹는 것에 시간을 쓰는 우리들, 그만큼 우리의 인생에서 중요한 것이 요리이고 식사이므로 신경을 써야 하는 것은 당연하지 않냐고 홀썸은 강조한다. 누구에게나 적용할 수 있는 완벽한 식단은 없다. 하지만 내 몸을 살펴 나에게 맞는 안전한 식단을 있다. 내가 나를 지지하지 않으면 누가 나를 지지할 것인가. 건강한 음식으로 건강한 내가 되어 건강한 내 삶을 지지해 주는 것이 마땅한 일이 아닌가 한다. 홀썸의 집밥 예찬에 적극 지원하는 팬이 되었음을 말하고 싶다.

그리고 맛있게 먹은 2가지의 요리는 가족들의 호응을 잘 받았음을 고백한다.

정말 맛있었다. 건강해지는 기분이었다. 부엌 옆에 홀썸의 집밥 예찬을 쌀독과 같다.

 

①문어토마토 원 팬 라이스


②케이준치킨 원 팬 라이스

 

생각없이 먹은 음식이 나를 지배하기 전, 먼저 내 가치를 확고히 하고 식사를 대하세요 - P2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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