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애팔래치아 트레일 종주의 백미가 상실에있다는 것을 깨닫기 시작했다. 모든 경험이 바로 자신을 철저히 일상생활의 편리함에서 격리시키는 것, 그래서 가공 처리된 치즈나 사탕 한봉지에 감읍하는 자신을 발견하는 것. 코카콜라 한 잔에 마치 처음 마셔보는 음료수인 것처럼 넋이 나갔고, 흰 빵으로 거의 오르가슴을 느낄뻔했다.
- P89

"그럼, 너희들이 준비될 때까지 산은 그대로 있을 거야, 이 사람들아."
- P384

나는 요즘도, 때로 뭔가 일이 잘 풀리지 않으면 집 근처의 트레일로등산을 다녀오곤 한다. 대부분의 시간 동안 나는 상념에 잠기지만, 항상 어떤 지점에 이르면 숲의 감탄할 만한 미묘함에 놀라 고개를 들어본다. 기본적인 요소들이 손쉽게 모여서 하나의 완벽한 합성물을 이룬다. 어떤 계절이든 간에 멍해진 내 눈길이 닿은 곳은 모두 그렇다. 아름답고 찬란할 뿐 아니라 더 이상 개량의 여지없이, 그 자체로 완벽하다.
이런 것을 느끼기 위해서 몇 킬로미터를 걸어 산 정상에 오를 필요도, 눈보라를 뚫고 기신기신 걸을 필요도, 진흙 속에 미끄러질 필요도, 가슴까지 차오르는 물을 건널 필요도, 매일매일 체력의 한계를 느낄 필요도 없지만, 그런 것이 도움이 되는 것 또한 사실이다.
- P3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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