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합본] 흔약국, 정가흔 (전2권/완결)
김언희 지음 / 카멜 / 2018년 3월
평점 :
판매중지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스포 유)
[이책을 읽는자 안소니를 극복하라]

* 여주 : 정가흔 약사
특별한 삶보다는 평온한 삶에서의 행복을 꿈꾸고 위시리스트에 해보고 싶은걸 하나 하나 적으며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해볼수 있음에 행복해 하며 나갔던 자리에서 들은 청천병력 같은 한마디
"다른여자가 생겼어"

어린가흔에게 줄 케이크를 손에 들고 뺑소니차에 돌아가신 아빠
부지불식간에  억울하게 사랑하는 남편을 잃고 삶의 의지도 잃어버렸던 몸이 약했던 엄마
너무 빨리 사랑하는 사람들을 잃어버리고
가족이라는 울타리가 그립고
그들을 잃고 혼자가 된다는게 무서워
늘 바쁘다고 얼굴한번 보기 힘든 승준도 개차반 같은 그의 거머리같은 가족도 감내했던 4년간의 시간의 끝에서
다시 시작되는 인연 민지후

고딩시절의 한페이지를 슬픈순정만화처럼 채웠던 안소니 민지후를 다시 만나게 되는데

* 남주 : 까칠한 안소니 민지후 변호사
너무도 유명한 가문의 장남으로 모든사람들의 관심과 주목을 받으며 살아내기가 버거울때쯤
온화하고 부드러운 착한 이미지메이킹을 가식이라고 단숨에 눈치챈 아이 가흔
지랄같았던 날카로운 첫만남의 그들
안소니님 혹시 사이코세요?

하늘에서 내려준 은혜로운 두뇌와 미모로 주변 여심남심 올킬남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편하게 보여줄수 있는 가흔에게 자꾸 눈길이 가고
가흔의 어려운 사정을 알기에 곁에서 도와주며 마음과 눈호강 독점혜택을 주던 츤데레남 지후

하지만 어린 그들의 인생에서 교차되는 1년간의 만남은 너무 짧았고
한사람은 기다림이라는게 너무 무서워서 그를 잊고 살았고
한사람은 오해로 인해 그녀를 잊고 산 세월
10년이 지나 자신이 선보는 자리에서
그 옛날 첫사랑 가흔의 이별을 목격하는데

* 아쉬웠던점
1) 모두의 시선을 한몸에 받고 우상같은 존재로 지냈지만
가흔에게만은 용기없었던 그시절 지후
물론 지후 입장에서는 기대하는 사람들로 인해 어깨도 무겁고 어린마음에 더 빠르게 목표를 이루는것도 중요했겠지만
너무 어리고 힘든 상황에서 주눅들어있던 가흔에게 왜 그렇게까지 선택을 강요하며 냉정하게 돌아섰을까 하는 아쉬움과

3년후의 오해도 그리고 그 이후도 너무 속전속결 빠른포기남
더 알아보거나 설득해보려는 의지가 없어서
헤어지자 맘 먹으면 참 쉽게 헤어질수 있는 남자인듯 

2) 높은곳에 있는 물건 남자가 뒤에서 백허그로  꺼내주는거 로맨틱하긴 한데
약국에서 몇년 일했는데 높은거 꺼낼때 대비 가 없나?...낮은 사다리, 의자, 받침대 다 어째고 깨끔발? 가흔의 수작인 건가ㅋㅋㅋ

* 좋았던점
1) 여주의 은인 약사할머니 조정림
오버하지 않고 가흔을 지켜봐주고 돌봐주는 모습이 좋았고
마지막은 너무 안타까웠지만
가흔과 정림할머니는 정말 하늘이 내려준 좋은인연이었던듯

2) 허당끼 있고 유약한듯 보여 잘 넘어올듯... 쉽게 넘어오지 않는 가흔
민지후와 그의 집안에 감정적 경제적으로 갚을게 많지만 가이드라인이 확실해서
지후동생 찬후의 공부방 입성은 녹녹하지 않았고
그 와중에 취할게 있다면 자신의 뜻을 굽히고 취하기도 할줄 아는 여자

3) 공부방 귀여운 아이들
서로 서로 도와가며 공부하고 성적 오르는데 내가 다 뿌듯

4) 마지막 승준의 선택
뻔뻔스러운 점이 있지만 상황이 워낙 헬이라 욕하기도 불쌍한 짠내남
결국 본인의 잘못된 선택으로 사랑은 잃었지만 잘 살아라 승준아
착한척 하면서 남의것 지것 구분 못하고 지 뜻대로 안되면 자해하는 돈뇬은 피해다니고
그래도 또 그런 돈 많고 정신빠진년이라야 승준이네 쓰레기 가족 감당하겠지

* 씬수집러들 팁
스토리 중심 전개지만
민지후가 가흔을 만나고 성에 눈뜨면서 열일?하는듯 했으나
개바쁨과 쉬운포기로 횟수의 아쉬움이 있음

남주는 앞으로 키스를 하다보면 늘꺼라고 자신하는 근자감 동정남
여주는 언급이 없지만 전남친과 4년을 사귀었기에
아무리 바빠도 4년 사귀었으면 할껀 했겠지...

(평소 자주 나와 내 어이를 상실시키는 로설 클리쎄
여주 개차반 전남친들은 놀이동산 야간개장 하듯이 아랫도리 개방하고 이것저것 타고 다니면서
정작 여주 순결은 지켜줬다는 어이없는 식상한 순결주의가 아니라면)

안소니와 자존감 바닥인 캔디만 극복한다면
잔잔하게 읽을만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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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sy0614 2025-04-14 2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명품 리뷰네요~
여주가 전남친과 4년을 사귀었으니 당연히 경험녀 일꺼라고 저역시 생각했는데
둘 다 동정남 동정녀 였음 작품 몰입이 더 좋았을꺼라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서로 오해하지 않고 여주가 허접한 전남친을 사귀지 않고 둘 이 사귀었으면 좋았을텐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