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와 관련된 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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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 각국사의 재구성- 민족문화학술총서
부산대학교한국민족문화연구소 엮음 / 혜안 / 200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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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도와 흑산도 빛깔있는책들 - 한국의 자연 217
고동률 / 대원사 / 199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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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산도에 머물렀던 인물들 중에 유명한 사람이 둘 있다. 다산 정약용의 둘째형 정약전과 척사론의 대표격인 면암 최익현이다. 정약전은 1801년 신유사옥으로 인해 흑산도로 들어온 후 16년간, 최익현은 1876년부터 3년간 이곳에서 유배생활을 하였다.

지금은 이들의 흔적이 거의 남아 있지 않지만, 정약전이 흑산도 주변의 어류들을 정리해 저술한 '자산어보'라는 책이 남아 있어 흑산도 생활의 일면을 보여주고 있기도 하다.

흑산도와 인근의 홍도는 현재는 이러한 섬의 역사성 보다 기암절벽이나 해산물 같은 관광자원에 더 주목을 받는 곳이 되어가고 있다. 그래서 섬의 토박이들보다 관광산업 종사자와 행정기관에서 파견나온 근무자들, 육지로부터 몰려드는 관광객 등 외지인들이 섬의 대부분을 차지해 가고 있다고 한다.

관광지로서의 홍도와 흑산도는 나무랄데 없이 아름다운 풍경을 제공해주고 있다. 인근 바다에서 잡아올린 먹거리들도 찾아오는 이들을 흥겹게 해주는 즐거움 중의 하나이다. 이 책은 두 섬이 갖고 있는 이러한 즐거움의 원천들을 소개해주고 있다. 33경이라 불리고 있는 섬들의 풍경, 40만원 이상을 호가한다는 흑산도 홍어와 같은 해산물들, 짤막한 관광안내 등등.

하지만 여기까지만이라면 이 책은 여타의 관광책자들과 큰 차이가 없을 것이다. 필자는 이에 덧붙여 섬 주민들의 생활풍습과 변화해가는 섬의 모습을 함께 묘사해 놓아 쉽사리 놓치기 쉬운 두 섬의 이면을 알려주고 있다.

남들이 다 찾아가는, 이미 잘 알려진 여행지와 경치는 평생동안 두 번을 찾기가 쉽지 않다. 접할수록 새로움을 느껴보기 위해서는 그 곳이 갖고 있는 기쁨과 슬픔, 밝음과 어두움, 양면을 모두 알고 있어야만 한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이 홍도와 흑산도에 대해 알려주고 있는 정보는 묵직한 즐거움을 깨닫게 하기에 모자라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다만, 두 섬이 갖고 있는 연륜에 대해 좀더 자세한 소개가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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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속의 한국 문화재
이경재 지음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0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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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일본 수상이 발걸음을 옮길때마다 그 파장이 일파만파로 퍼져가는 야스쿠니신사 참배. 지금의 일본 수상은 일년에 한번씩은 꼭 신사를 참배할 것이라고 국민들과 약속을 했다고 하니, 정치적 승리를 위해 대국민약속까지 선포할 정도로 야스쿠니 신사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는 것인가.태평양 전쟁의 A급 전범 14명과 전사자들의 위패가 모셔져 있다는 야스쿠니 신사는 일본인들에게는 과거 일본 군국주의의 향수를 느끼게 하는 상징적인 장소이다. 때문에 일본의 수상이 이곳을 방문한다는 것은 주변국들로서는 군국주의의 부활을 의미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 곳이 도쿄 한복판에 있다.

일본의 심장 도쿄, 우익의 총본산이라 할 수 있는 야스쿠니 신사, 그 한편 구석에 낡은 비석이 하나 놓여져 있다. '유명조선국함경도임진의병대첩비'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는 일명 '북관대첩비'다. 러일전쟁 때 일본군들이 전리품으로 들고왔다는 이 비석은 신사 경내에서도 사람들의 시선이 닿지 않는 구석에서 비바람에 그대로 노출된 채 오랜세월 방치되어 왔다. 필자는 평화를 상징하는 '화해와 진혼의 종'을 기증할테니 이 비석을 돌려달라고 청원서를 제출한 바도 있으나 신사측은 북한과의 관계를 들어 반환을 거절하고 있다고 한탄하고 있다.

나라 이카루가초의 호류사. 그곳의 금당에는 '백제관음'이라고 불리는 늘씬한 보살상이 모셔져 있다. 페노로사가 '모나리자의 미소'를 연상케 한다고 극찬했다던 이 불상 앞에서 필자는 백제의 감흥을 곱씹어 연상해 내고 있다.한반도에서 도래했거나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추측되는 문화재들, 그리고 전쟁의 와중에 일본으로 흘러들어간 이른바 '약탈문화재'들, 필자가 일본을 돌아다니며 찾아가는 문화재들은 대개 이런 두가지 측면의 과거를 갖고 있는 작품들이다. 필자는 이렇게 소재만이라도 파악해두는 것이 한국과 일본의 문화교류, 그리고 그 문화의 의미를 이해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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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이성계 -상 :동트는 광야
김성한 지음 / 지성과사상사 / 199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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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사람마다 제각기 가야할 길이 있으니 가는 길이 다르다고 안타까워할 필요는 없다. 과거와의 단절에 애수를 느끼다가도 현실의 행복에 도취되어 버리는 것이 인간이 아니던가... ... 이성계의 일생을 좇아가는 작가의 심정은 아마도 무심히 흘러가는 세월의 덧없음에 놓여있는 것 같다. 한참을 흘려보낸 뒤의 인생은 옳다거니 그르다거니 생각해 무엇하겠는가. 한갓 춘몽에 불과한 것을. '소설 이성계'의 분위기는 이와 같은 허무한 인간사에 둘러싸여 있다.

하룻밤의 꿈처럼, 아들에게 왕좌를 넘겨주고 딸을 찾아가는 이성계의 모습은 무척 쓸쓸하게 그려져 있다. 소설은 그러한 쓸쓸한 풍경을 비춰주면서 끝을 맺는다. 작가는 이미 소설의 첫머리를, 공민왕 10년에 일어난 독로강 만호 박의의 반란으로 시작하면서 이성계에게 고뇌하는 무장이라는 이미지를 입혀주었다. 홍건적과 왜구의 토벌, 위화도에서의 회군, 권력의 장악, 무참한 살육, 왕의로의 등극, 모든 사건의 한가운데에 이성계가 서있었으면서도 그것은 그가 만들어가는 것이 아니었다. 순간순간 고민하는 그를 이끌어가던 멈추지 않는 세월의 탓이었다.

최영이 옳았는가, 이성계가 옳았는가. 작가에게 그것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어찌할 수 없는 운명의 화살, 인간의 힘으로는 막아내지 못하는 시대의 질주는 옳다 그르다 평하기 어려운 것이기 때문이다. 시대를 이해하기 위해서 보다는 한 시대속의 인간의 삶을 상상해보는데 도움이 될만한 책이다. 1960년대에 나왔던 책을 다시 재출판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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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밤 그 가야금 소리
황병기 지음 / 풀빛 / 199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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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책을 반쯤 읽었을때부터 황병기의 '침향무'를 틀어놓았다. 노트북에서 직접 흘러나오는 음악소리가 대개는 그렇듯이 거친 마이크를 갖다대고 듣고 있는 기분이다. 음질이야 어떻든, 예전에 '미궁'이라는 작품을 들으면서 어리둥절해하던 기억이 남아있는 터라 '침향무' 역시 조금은 긴장한 상태에서 귀를 기울일 수 밖에 없었다.

'아시아의 전통음악이 나아갈 방향성을 찾아준 것 같다.' 네덜란드에 있는 한 국제음악 세미나에서 이 곡이 연주되자 사회자는 이런 말로 곡에 대한 찬사를 표했다고 한다. 아무래도 황병기의 음악은 한국인들에게 보다는 외국인들의 귀에 훨씬 독특한 음향으로 받아들여지는 것 같다.

춘향전은 안 읽었어도 춘향이의 이야기는 대개 줄거리를 꿰차고 있는 것처럼 가야금을 가까이 하고 있지는 않아도 가야금 소리에 낯설어하는 한국인은 많지 않을 듯 하다. 황병기에 몰리는 찬사에 굳이 고개를 흔들어대지는 않아도 그 음악을 쉽게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마도 깊이없는 익숙함에 있는 것은 아닐까.

나 역시 이 책을 그의 음악에 대한 이해를 위해서라기 보다는 한 음악가의 인생 이야기로 읽었다. 그러나 저자의 개인사라던가 음악에 대한 사색, 가야금 연주자로서의 경험, 그리고 해외여행기 등을 읽어가다 보면 황병기의 음악이 어느새 가깝게 다가서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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