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바람이야 낮은산 작은숲 3
오경임 지음, 최현묵 그림 / 낮은산 / 200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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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읽었던 책인데 1학년 둘째 아이가 독서록 거리가 없다고 해서 권하면서 다시 읽게 되었다.

아이는 내용에 대한 깊은 이해가 안되었던걸까

허진(바람)과 동생 김한서를 엄마가 다르게 대하는 모습을 보면서 "엄마가 나빴다"라고 한다.

바람이는 허진의 별명. 엄마가 아빠와 이혼하고 새아빠와 함께 사는 아이

새아빠가 데려온 동생 한서를 무뚝뚝하게 대하고 엄마가 동생을 예뻐하고 자신에게는 허물없이 대하는 모습을 차별로 받아들이고 동생에게 정을 못붙인다.

집에서 서로 조심조심해야 하며 이해하지 못하고 이해받지 못한다고 느끼는 감정들을 달리면서 바람을 맞으며 시원해 한다.

달리기 선수가 꿈인 바람이는 부자집 아들인 삐딱한 모습의 은수를 만나며 우정을 느끼게 되며 은수와의 달리기 시합에서 동생 한서의 무조건적인 편드는 행동으로 한서에게 마음의 문을 열게 된다.

은수와의 달리기 시합에 져서 은수의 소원인 은수의 생일잔치에 참석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데 은수가 부모님의 이혼으로 엄마를 따라서 미국으로 떠난다는 사실을 알고 놀라지만 나중에 커서 올림픽에서 서로 겨루자는 편지로 우정을 잇게 된다.

엄마가 없을 때 자기자신이 남의 집에 온 것같이 느끼는 감정을 돌아보며 새아빠가 없을 때 한서의 머뭇거림과 어색한 감정들을 비춰보며 자신 보다 어린 한서의 상처를 보듬어 안게 된다.

재혼 가정에서 사는 아이들의 어려움과 극복의 과정을 들여다보게 되는 이야기...

둘째 아이가 이해하지 못하는 걸 느끼면서 연령에 맞는 책을 골라주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설명만으론 어려운 경험과 이해의 문제가 있나보다.

 이 책을 읽고 나니 달리고 싶어진다.

바람을 시원하게 맞으며 쌩하니 달리고 싶다. 오랜동안 생각없이 그냥 달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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