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어디선가 시체가
박연선 지음 / 놀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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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 살아있는 소설 그러나 조금더 예민했으면하는 아쉬움이


아직 초반읽고있지만 오랜만에 문장보다는 이야기 자체가 살아있는 책을 찾은듯

드라마작가의 첫 소설인데 첫 소설이라 그런지 힘이 좀 많이 들어가 있다. 재미있게재미있게에 매여있는 문장들. 적응하는데 초반부를 다 할애했다. 적응하니 웃음이 나기도 한다

읽는 중간중간 조금 불편하다.
고택 창고를 설명하면서도 '질투심한 안방마님이 대감마님 눈에 든 삼월이를 가둬두고 네이년 호통치기 딱좋은'이라고 한다던지 '남자애가 못살게 군다고 그러더라구. 누가봐도 좋아서 그러는건데' 라며 힘들다하는 여자애를 답답한듯 묘사한다던지

작가가 쓴 드라마 청춘시대도 데이트 폭력이나 젠더문제에 너무도 무심하다는 평이 많았던 것 같은데

소설에서도 무심하고 무덤하게, 시골이라는 배경을 핑계삼아 카페나 백화점이 없어 그런것 처럼 불편하게 깔려있다

이정도가 뭐? 할수도 있을 정도로 사소하지만
너무 많이 힘이 들어간 문장들 속에서 나까지 힘이 들어가 그런지 자꾸만 눈에 띄인다

이야기는 이제 본격적으로 흥미진진해 지지만
흥미로움을 무기로 추천하고 싶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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